부산을 직접 찾는 외국인이 빠르게 늘어 2026년 상반기 방문객이 242만여 명으로 전년보다 43.9% 증가했고, 대만발 직항은 김해공항 입국이 압도적이다. 서울을 거치지 않고 부산에서 시작하는 여행이 특히 단거리 노선에서 자리 잡았지만, 공항이 도시 서쪽에 있어 동선 설계가 여행의 질을 좌우한다. 도착 당일은 공항과 가까운 원도심부터 돌고 혼잡한 명소는 이른 시간에 배치하며 숙소를 교통 허브에 두면 1박 2일을 효율적으로 짤 수 있다.

서울을 찍고 부산으로 내려가던 여행 공식이 바뀌고 있다. 부산시 집계에 따르면 2026년 상반기 부산을 찾은 외국인은 242만여 명으로, 1년 전보다 43.9% 늘었다. 이 가운데 김해공항으로 바로 들어온 사람이 101만여 명이었다.
흐름이 가장 뚜렷한 건 대만이다. 상반기 대만 관광객 47만여 명 가운데 37만여 명이 김해공항을 이용했다. 부산까지 직항이 약 2시간으로 짧은 덕이다. 반면 미국과 중국 관광객은 아직 수도권 등을 거쳐 오는 비중이 크다. '부산 먼저'는 전면적인 흐름이라기보다 단거리 노선에서 먼저 자리 잡은 변화에 가깝다.
항공편도 이 수요를 따라간다. 에어부산은 11월 4일 실적 발표에서 겨울 성수기를 겨냥해 김해발 국제선을 늘린다고 밝혔다. 부산~치앙마이 노선이 11월 11일 주 4회로 시작해 성수기에 주 6회로 늘고, 광저우 노선도 새로 들어간다.

Rüveyda Akkaya
부산 여행의 첫 관문은 김해공항에서 시내로 들어가는 길이다. 선택지는 크게 셋이다.
| 교통수단 | 장점 | 유의점 |
|---|---|---|
| 경전철+지하철 | 가장 저렴하고 정체 없음 | 사상역에서 2호선 환승 필요 |
| 공항리무진 | 해운대 등으로 환승 없이 이동 | 2026년 1월 노선 개편, 정류장 확인 |
| 택시 | 짐 많을 때 편리 | 해운대까지 약 2만5천~3만5천원 |
가장 무난한 건 부산김해경전철이다. 공항역에서 타 사상역에서 도시철도 2호선으로 갈아타면 서면·해운대 방향으로 이어진다. 요금이 싸고 도로 정체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게 강점이다. 다만 리무진 노선과 경전철 시간표는 자주 바뀌므로, 출발 전 부산교통공사나 부산시 공지에서 최신 정보를 확인하는 편이 안전하다.
부산 일정에서 흔히 놓치는 게 공항의 위치다. 김해공항은 부산 서쪽 끝에 있고, 관광객이 몰리는 해운대·광안리는 동쪽 해안에 있다. 서쪽에서 내려 곧장 동쪽 끝으로 달렸다가 다시 서쪽 공항으로 돌아오면 같은 길을 두 번 왕복하게 된다.
그래서 동선은 공항에서 가까운 서쪽·원도심부터 푸는 편이 효율적이다. 자갈치시장, 남포동, 감천문화마을이 서쪽에 모여 있다. 동쪽 해안은 둘째 날로 미루면 이동이 한 방향으로 흐른다.
유명 명소일수록 시간대를 잘 골라야 한다. 감천문화마을과 해운대는 주말과 한낮에 특히 붐빈다.
핵심은 하나다. 공항이 서쪽이라는 지리를 일정의 뼈대로 삼으면 짧은 1박 2일에도 같은 길을 되밟는 낭비를 줄일 수 있다. 명소의 혼잡은 동선이 아니라 '시간대'로 피하는 게 현실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