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히카와는 삿포로 같은 도시 관광지가 아니라 아사히야마 동물원과 비에이·후라노로 가는 자연 관문이다. 삿포로에서 특급으로 약 1시간 25분, 아사히카와 공항으로 직접 들어오면 근교 이동이 짧아진다. 겨울 펭귄 산책과 여름 꽃밭 중 무엇을 볼지 정하고, 동물원만이면 당일치기·근교까지면 1박 이상으로 일정을 잡으면 된다.

아사히카와를 삿포로의 축소판으로 생각하면 일정이 어긋난다. 삿포로가 공항에서 30분이면 닿는 큰 도시이고 먹거리와 야경, 겨울 눈축제로 채우는 곳이라면, 아사히카와는 홋카이도 한가운데의 작은 도시이자 동물원과 비에이·후라노, 다이세쓰잔 같은 자연으로 들어가는 관문에 가깝다. 도시 관광을 기대하고 가면 밋밋하고, 자연과 근교를 묶어 다닐 생각이면 오히려 삿포로보다 알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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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흔한 경로는 삿포로를 거치는 것이다. 삿포로역에서 특급 카무이나 라일락을 타면 아사히카와까지 약 1시간 25분이 걸리고, 하루 20편 넘게 운행해 시간 맞추기가 어렵지 않다. 다만 신치토세공항에서 곧장 가려면 삿포로에서 갈아타야 해서 환승을 포함해 2시간 30분쯤 잡아야 한다.
또 하나는 아사히카와에 있는 자체 공항으로 바로 들어가는 방법이다. 이 경우 비에이와 아사히야마 동물원이 가까워 이동 부담이 크게 준다. 삿포로 시내와 근교를 함께 볼 생각이면 삿포로 경유가 낫고, 동물원과 비에이·후라노가 목적이라면 아사히카와 공항으로 들고 나는 동선이 시간을 아낀다.
아사히카와의 간판은 아사히야마 동물원이다. 아사히카와역에서 41번이나 47번 버스로 약 40분, 차로는 30분 거리다. 이 동물원의 대표 장면인 펭귄 산책은 눈이 쌓이는 12월부터 3월까지 매일 오전 11시에 열린다. 계절이 맞지 않으면 이 장면은 볼 수 없으니 방문 시기를 여기에 맞추는 사람도 많다. 참고로 중심 전시가 몰린 서문이 동선은 짧지만 주차가 적고, 붐비는 날에는 주차가 넉넉한 동문 쪽이 편하다. 겨울에는 개장 시간이 짧아지니 오전 일정을 넉넉히 잡는 편이 안전하다.
근교로 나가면 성격이 또 달라진다. 겨울 비에이의 시로가네 푸른 연못은 눈과 조명이 어우러진 라이트업으로 알려져 있고, 여름에는 후라노와 비에이의 꽃밭이 이 지역의 대표 풍경이 된다. 삿포로가 도시 안에서 하루를 보내는 곳이라면, 아사히카와는 이렇게 시내 밖으로 나가면서 완성되는 여행지다.
방문 시기는 목적에 따라 갈린다. 펭귄 산책과 설경, 블루폰드 라이트업을 노린다면 12월에서 3월 사이 겨울이 맞다. 반대로 라벤더를 비롯한 꽃밭이 목적이라면 여름을 골라야 한다. 같은 지역이라도 겨울과 여름에 볼 수 있는 것이 거의 겹치지 않으니, 보고 싶은 장면을 먼저 정하고 시기를 맞추는 편이 낫다.
동물원 하나만 목표라면 삿포로에서 당일치기도 된다. 다만 왕복 이동에만 네 시간 넘게 쓰게 되므로 아침 일찍 움직여야 하고, 관람 시간이 빠듯해진다.
비에이나 후라노까지 함께 보려면 1박 2일, 여기에 다이세쓰잔이나 소운쿄 온천을 더한다면 2박 3일이 현실적이다. 이 경우 삿포로를 왕복하는 대신 아사히카와 공항으로 들어와 근교를 돌고 나가는 일정이 이동 낭비가 적다. 정리하면 판단 기준은 단순하다. 동물원만이면 삿포로에 붙여 당일로, 근교 자연까지면 아사히카와를 거점 삼아 1박 이상으로 잡으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