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은 23일 열대저압부가 24일쯤 제26호 태풍 수리개로 발달해 25일 필리핀 동쪽, 27~28일 대만 남동쪽 해상을 지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시기 필리핀 북부와 대만 방향 항공편은 지연·결항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 출발 전에는 항공사 예약 상태와 공항 실시간 운항 정보를, 현지에서는 야외 일정 조정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핵심이다.
기상청은 23일 괌 서북서쪽 먼바다에 있는 제54호 열대저압부가 24일쯤 제26호 태풍 수리개(SURIGAE)로 발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수리개는 북한이 제출한 이름으로, 맹금류인 솔개를 뜻한다.
아직 태풍으로 이름이 붙기 직전 단계다. 지금 당장 항공편이 끊긴 상황은 아니라는 뜻이다. 다만 이 해역은 해수면 온도가 높아 태풍이 짧은 시간에 세력을 키우기 쉬운 구간이라, 발달 속도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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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 예보상 수리개는 25일 필리핀 마닐라 동북동쪽 약 1000~1200km 해상을 지나며 세력을 키우고, 27일 대만 타이베이 남동쪽 약 560km 해상, 28일에는 약 390km 해상까지 접근한다. 발달 초기 최대풍속은 초속 18~20m 수준이지만, 28일에는 초속 35m 안팎의 '강' 강도(3단계)까지 강해질 것으로 봤다. 며칠 사이 세력이 두 배 가까이 커지는 셈이다.
즉 여행자에게 민감한 구간은 27~28일 전후다. 이 시기에 필리핀 북부나 대만 방향을 오가는 항공편은 우회·지연·결항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
한반도에는 직접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작다고 기상청은 덧붙였다. 다만 대만·필리핀 현지와 그 사이 항로는 사정이 다르다. 게다가 기상청도 경로와 세력이 바뀔 수 있다고 밝힌 만큼, 하루 한두 번은 후속 예보를 확인하는 편이 안전하다.
결항 여부는 뉴스보다 항공사와 공항이 먼저 안다. 확인 순서를 정해두면 헷갈리지 않는다.
지연·결항 통보는 출발 당일보다 하루 이틀 전에 오는 경우가 많다. 27~28일 출발이라면 25일부터 하루 한 번씩 상태를 확인하는 게 현실적이다. 항공권과 별개로 든 여행자보험이 있다면, 기상으로 인한 일정 취소·지연을 보장하는 특약이 포함됐는지도 이때 함께 확인해두면 좋다.
이미 대만·필리핀에 도착했다면 판단 기준은 '실외냐 실내냐'와 '이동이냐 체류냐'다.
현지 기상 당국과 교통기관의 공지가 가장 정확하다. 필리핀은 PAGASA, 대만은 중앙기상서(CWA)가 경보를 낸다. 호텔 프런트나 현지 여행사에 당일 상황을 물어보는 것도 방법이다.
지금 확정된 것은 태풍 발생 임박과 대략의 경로뿐이다. 실제 상륙 여부나 특정 공항 폐쇄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니, 미리 취소하기보다 27일까지 예보를 지켜보며 조정하는 편이 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