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중해 크루즈는 요금에 숙박·식사·이동·기본 엔터테인먼트가 함께 묶인 올인클루시브 여행이라, 도시를 옮길 때마다 짐을 다시 쌀 필요가 없다. 그래서 처음이라면 세부 일정보다 노선(서·동 지중해)과 선실 등급, 포함·불포함 요금을 먼저 정하는 편이 선택이 쉽다. 초보자는 이동이 편한 서지중해에 오션뷰 이상 선실과 공식 기항지 투어를 기본값으로 두고, 팁·음료·와이파이 같은 별도 비용을 예약 전에 확인하면 된다.
크루즈는 호텔을 고르는 방식과 다르다. 도시가 아니라 배가 움직이고, 그 배가 며칠 동안 숙소이자 식당이자 이동 수단이 된다. 그래서 처음이라면 "어느 도시를 갈까"보다 노선, 선실, 요금 구조를 이 순서로 정하는 편이 덜 헷갈린다. 먼저 말하면 첫 크루즈는 서지중해, 오션뷰 이상 선실, 공식 기항지 투어 한 번을 기본값으로 두면 크게 어긋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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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중해 크루즈는 크게 서쪽과 동쪽으로 나뉜다. 두 노선은 분위기와 이동 방식이 꽤 다르다.
| 구분 | 서지중해 | 동지중해 |
|---|---|---|
| 대표 기항지 | 바르셀로나·로마·마르세유·나폴리 | 아테네·산토리니·두브로브니크·베니스 |
| 성격 | 대도시 중심 | 섬과 고대 유적 중심 |
| 운항 시즌 | 연중 | 주로 5~10월 |
| 항해 방식 | 밤에 이동, 낮에 한 도시 | 섬 간 거리가 짧아 하루 두 곳도 |
초보자에게는 서지중해가 무난하다. 최신 대형 선박과 특가가 많고, 큰 항구라 승하선과 교통이 편하다. 산토리니 같은 섬 풍경이 목표라면 동지중해지만, 대신 운항 시기가 여름 중심으로 좁다.
가장 큰 차이는 짐이다. 일반 패키지는 도시를 옮길 때마다 호텔을 바꾸고 짐을 다시 싸지만, 크루즈는 방이 그대로 따라온다. 자는 사이 배가 다음 기항지로 데려다준다.
요금 구조도 다르다. 크루즈 기본요금에는 숙박과 하루 세 끼 식사, 쇼와 수영장 같은 선내 시설이 대부분 포함된다. 반면 패키지는 현지 이동비와 식사비가 그때그때 더해진다. 다만 크루즈도 전부 공짜는 아니다. 뒤에서 볼 별도 비용이 붙는다.
선실은 보통 네 등급이다. 창문이 없는 인사이드가 가장 싸고, 창문만 있는 오션뷰, 개인 발코니가 딸린 발코니, 거실이 분리된 스위트 순으로 올라간다. 발코니는 인사이드보다 대략 20~50퍼센트 비싸지만 만족도가 높은 인기 등급으로 꼽힌다.
판단 기준은 방에서 보내는 시간이다. 선내 프로그램과 기항지 투어로 하루를 꽉 채울 생각이면 인사이드로도 충분하고, 멀미가 걱정이면 배 중앙 저층 안쪽 방이 오히려 흔들림이 적다. 반대로 바다를 보며 쉬는 시간 자체가 목적이라면 발코니가 값을 한다. 처음이라면 예산이 빠듯할 때 오션뷰, 여유가 있으면 발코니가 무난한 절충이다.
기본요금 밖에서 흔히 빠뜨리는 항목이 있다. 선내 팁은 대개 1인 1일 10달러 안팎에서 시작해 선내 카드에 자동으로 청구되고, 술과 프리미엄 음료, 특식당, 와이파이는 따로 계산된다. 항공권도 대부분 크루즈 요금에 포함되지 않으니, 유럽까지 오가는 비용은 별도로 잡아야 한다.
일정에서는 기항지 투어를 어떻게 다닐지 정해 둔다. 선사 공식 투어는 값이 더 들어도 배 출발 시간을 보장한다. 자유여행을 하다 출항 시간을 놓치면 다음 기항지까지 자비로 쫓아가야 하므로, 처음이라면 공식 투어를 한 번 이상 끼워 두는 편이 안전하다. 예약은 출발 3~6개월 전에 하면 조기 할인 폭이 크고 인기 선실이 남아 있을 확률도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