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참피가 상륙하지 않아도 주말 제주·남부는 초속 9~15m 강풍과 최고 3.5m 파도의 간접 영향권에 들어 여객선 결항과 해안 통제가 예상된다. 경로는 기관마다 전망이 엇갈려 불확실하므로 출발 전 기상청 특보와 운항 공지를 다시 확인해야 한다. 해상·야외 코스를 실내·내륙으로 먼저 바꾸고, 교통수단별 운항과 숙소 변경 규정을 점검한 뒤 일정 유지 여부를 판단하는 것이 안전하다.

제30호 태풍 '참피'가 북상하면서 이번 주말 제주와 남부 해안 여행 계획에 빨간불이 켜졌다. 기상청은 참피가 한반도에 직접 상륙할 가능성은 낮다고 봤지만, 주말 동안 제주와 남부지방이 강한 바람과 높은 물결의 간접 영향권에 든다고 밝혔다.
핵심은 '상륙 여부'가 아니다. 제주·서귀포 해경은 연안안전사고 위험예보 '주의보'를 사흘간 발령했고, 제주 앞바다에는 초속 9~15m의 강풍과 최고 3.5m의 파도가 예상된다. 토요일 새벽에는 제주 남쪽 먼바다 물결이 5m를 넘을 것으로 보인다. 이 정도면 여객선 결항, 유람선·해양레저 통제, 항공편 지연이 충분히 생길 수 있는 조건이다. 태풍이 바다 위를 스쳐 지나가도 해안 일정은 멈출 수 있다는 뜻이다.

Melisa Özdemir
확실한 쪽부터 보면, 주말 내내 제주와 남부에 비와 강풍이 이어진다. 기상청 전망상 제주는 금요일 오후부터 비가 시작돼 토요일 전라·경상·제주로 확대되고, 비는 일요일을 지나 26일 오전까지 이어진다. 23~24일 제주 강수량은 30~80mm로 예보됐다.
불확실한 쪽은 태풍의 경로다. 한국 기상청과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는 참피가 일본 규슈 방향으로 빠질 것으로 보는 반면, 일본 기상당국은 제주에 더 근접할 것으로 전망했다. 참피는 26일 새벽 서귀포 남쪽 약 320km 해상까지 접근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진로가 조금만 틀어져도 바람과 파도의 세기가 달라진다. 그래서 지금 확정된 일정표보다, 출발 전날과 당일 아침 기상청 특보와 운항사 공지를 다시 확인하는 일이 더 중요하다.
일정을 통째로 취소하기 전에, 위험한 것부터 순서대로 걷어내는 편이 낫다.
가장 먼저 뺄 것은 바다와 맞닿은 활동이다. 여객선으로 들어가는 우도·마라도 같은 부속 섬, 유람선, 스쿠버·서핑 같은 해양레저, 방파제와 갯바위 근처 산책은 결항·통제 대상이 되기 쉽고 안전사고 위험도 크다. 두 번째는 높은 곳과 트인 곳이다. 한라산 등반, 오름, 절벽 전망대, 케이블카는 강풍에 특히 취약하다.
이 자리를 실내와 내륙으로 채운다. 제주라면 박물관·미술관·실내 테마파크·카페거리, 남부 도시라면 전통시장·실내 전시·온천처럼 비바람의 영향이 작은 코스로 옮긴다. 이동도 해안도로 드라이브 대신 내륙 경로를 택하면 돌풍과 침수 구간을 피하기 쉽다.
예약한 교통수단별로 확인 창구가 다르다. 미리 점검해두면 당일 혼란을 줄일 수 있다.
| 수단 | 확인할 것 | 대응 |
|---|---|---|
| 항공 | 결항·지연 여부, 기상 변경 규정 | 항공사 앱 알림 설정, 대체편 확인 |
| 여객선 | 운항 통제(풍랑특보 시 전면 중단) | 선사 홈페이지·전화로 당일 확인 |
| 렌터카·버스 | 해안도로 통제, 강풍 운전 주의 | 내륙 경로로 변경, 출발 지연 |
숙소는 예약 변경·취소 위약 규정과 무료 변경 가능 시점을 미리 확인한다. 기상특보를 이유로 한 변경을 받아주는 곳도 있으니 전화로 문의해두면 좋다.
마지막으로 일정을 유지할지 말지는 이렇게 판단하면 단순해진다. 섬·해상 이동이 일정의 핵심이라면, 풍랑특보가 떠 있거나 여객선이 통제된 시점에는 미루는 편이 안전하다. 반대로 숙소와 실내 중심으로 코스를 짤 수 있고 교통편이 정상 운항한다면, 비와 바람을 감수하고 다녀올 여지는 있다. 경로가 유동적인 만큼, 떠나기 전 기상청 최신 발표를 한 번 더 확인하는 것으로 마무리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