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가을 국내 축제는 추석 연휴와 10월 초 징검다리 연휴에 몰려 있어 숙소·교통 예약 경쟁이 특히 치열하다. 그래서 가고 싶은 축제를 나열하기보다 이동 동선과 절정 시기를 기준으로 먼저 추려야 한다. 일정이 겹치면 기간이 짧고 대체 불가능한 축제를 우선하고, 교통을 먼저 확보한 뒤 숙소를 잡는 순서가 안전하다.
올가을 국내 축제는 시기가 몰려 있다. 9월 하순 추석 연휴에 이어 10월 초 개천절과 한글날로 징검다리 연휴가 생기면서, 인기 축제 개막일과 휴일이 겹친다. 이 시기에 숙소와 교통편은 평소보다 훨씬 빨리 마감된다.
그래서 가고 싶은 축제를 무작정 적어두면 동선이 엉킨다. 대신 세 가지 기준으로 먼저 추리는 게 낫다. 첫째는 이동 동선이다. 진주 남강유등축제처럼 남부에서 열리는 행사와 서울 하늘공원 억새축제를 하루 이틀 안에 함께 넣으려 하면 이동에만 시간을 다 쓴다. 한 권역으로 묶는 편이 현실적이다.
둘째는 절정 시기다. 억새나 단풍, 유등처럼 볼거리 자체가 시기에 묶인 축제는 날짜를 옮길 수 없다. 설악산과 내장산 단풍은 대체로 10월 하순에 절정을 맞는다. 이런 행사는 기간 중에서도 절정에 맞춰 날을 잡아야 헛걸음을 피한다. 셋째는 혼잡도다. 연휴와 겹치는 축제는 그만큼 예약 경쟁이 심하다는 뜻이므로, 대안 날짜를 함께 정해둔다.
올해 일정을 예로 들면, 진주 남강유등축제는 10월 3일부터 18일까지 보름 넘게 이어지고, 서울 하늘공원 억새축제는 10월 17일부터 23일까지 일주일 남짓 열린다. 부산국제영화제는 10월 6일부터 15일까지다. 같은 10월 중순이라도 어느 권역에서 며칠을 머물지에 따라 조합이 완전히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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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를 두어 개로 추렸다면 예약 순서가 중요하다. 순서를 잘못 잡으면 표는 있는데 잘 곳이 없거나, 방은 잡았는데 교통이 매진되는 상황이 생긴다.
먼저 갈 축제와 날짜를 확정한다. 그다음 교통을 먼저 건다. 기차나 고속버스는 좌석이 한정돼 있어 연휴에 가장 먼저 동난다. KTX 예매 개시일에 맞춰 왕복을 확보하는 게 안전하다. 교통이 잡히면 그 시간에 맞춰 숙소를 예약한다. 축제장 인근은 이미 찼을 수 있으니, 한두 정거장 떨어진 곳이나 인접 도시까지 범위를 넓혀 보는 게 좋다. 부대 행사나 유료 공연 예약은 이 다음이다.
무료 취소가 되는 조건으로 먼저 잡아두고 일정을 다듬는 방법도 있다. 특히 숙소는 취소 마감일을 확인해두면 부담이 적다.
가고 싶은 축제 날짜가 겹치는 경우가 가장 골치다. 이때는 감이 아니라 기준으로 정하는 편이 후회가 적다.
정리하면, 축제는 많다고 다 갈 수 있는 게 아니다. 이동 동선과 절정 시기로 먼저 추리고, 교통과 숙소를 순서대로 걸어두면 연휴에 몰린 일정도 무리 없이 소화할 수 있다. 겹치는 날은 짧고 대체 불가능한 축제에 양보하는 것이 남는 선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