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에서 반복해 빠뜨리는 준비물은 충전기·상비약·신분증처럼 대개 정해져 있고, 해외라면 여권 유효기간과 전압, 보조배터리 규정이 국내와 달라진다. 보조배터리는 2025년 3월부터 위탁수하물이 금지돼 반드시 기내에 휴대해야 한다. 기간과 계절에 따라 짐이 달라지므로 출발 전 5분 체크리스트로 실물을 직접 확인하는 것이 안전하다.
짐을 다 쌌는데 불안하다면, 사람들이 반복해서 놓치는 항목부터 확인하는 게 빠르다. 국내 여행에서 가장 흔히 빠뜨리는 건 충전기와 케이블, 상비약, 세면도구, 여분 속옷, 그리고 우산이다. 숙소에 있을 거라 믿고 안 챙겼다가 낭패를 보는 대표 품목이 충전기와 기본 세면도구다.
의외로 신분증을 빠뜨리는 경우도 많다. 국내선 비행기나 KTX, 숙소 체크인에서 신분증을 요구하는데, 스마트폰 모바일 신분증으로 대체할 수 있는지 미리 확인해두면 마음이 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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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은 국내와 챙길 것의 층이 다르다. 첫째는 여권 유효기간이다. 흔히 '6개월'로 알려져 있지만 실제 요건은 나라마다 다르다. 유럽 쉥겐 지역은 출국일 기준 3개월 이상, 호주와 캐나다는 6개월 이상을 권장하고, 일본은 별도 규정을 두지 않는다. 목적지의 요건을 출발 전에 확인하는 게 정확하다.
둘째는 전원이다. 한국은 220V지만 미국과 일본은 100~110V를 쓴다. 콘센트 모양과 전압을 확인해 변환 어댑터를, 필요하면 변압기를 챙긴다. 셋째는 여행자보험과 상비약이다. 처방약을 가져간다면 영문 처방전을 함께 챙기는 편이 세관에서 안전하다.
보조배터리는 규정이 최근 바뀌어서 따로 짚을 만하다. 2025년 3월부터 국토교통부 표준안에 따라 보조배터리는 위탁수하물에 넣을 수 없고 반드시 기내에 휴대해야 한다. 기내에서도 선반이 아니라 몸에 지녀야 하고, 단자는 절연해 비닐백 등에 담는다. 용량은 100Wh 이하는 최대 5개, 100~160Wh는 항공사 승인 아래 2개까지, 160Wh를 넘으면 반입이 금지된다. 캐리어에 넣어 부쳤다가 공항에서 꺼내야 하는 일이 흔하니 처음부터 손가방에 넣자.
같은 여행이라도 며칠인지, 어느 계절인지에 따라 챙길 것이 달라진다. 1~2박 단기라면 짐을 기내 반입 크기로 줄이고 세탁을 고려하지 않아도 된다. 반대로 장기 여행은 옷을 무작정 늘리기보다 세탁 계획을 세우고 여러 벌로 조합할 수 있는 옷을 고르는 편이 짐을 줄인다.
계절 변수는 놓치기 쉽다. 여름이면 자외선차단제와 모기약, 갈아입을 여벌이 핵심이고, 겨울이면 보온 의류와 립밤, 핫팩이 체감 만족도를 좌우한다. 환절기나 우기에 가는 경우 얇은 겉옷과 우비를 넣어두면 날씨가 흔들려도 대응할 수 있다.
문을 나서기 직전, 아래 순서로 훑으면 대부분의 빠뜨림을 잡을 수 있다.
이 여섯 줄을 소리 내 확인하는 데 5분이면 충분하다. 빠뜨려서 현지에서 사면 되는 물건과, 여권처럼 빠뜨리면 여행 자체가 막히는 물건을 구분해두는 것. 그게 짐 싸기의 핵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