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세우스 유성우는 13일과 14일 새벽이 관측 적기이고 올해는 달이 뜨지 않아 관건은 빛공해와 구름이다. 수도권에서 당일로 다녀오려면 차로 1~2시간대의 가평·양평·연천 같은 어두운 근교가 현실적이고, 더 어두운 하늘을 원하면 화천·영월까지 원정도 가능하다. 나서기 전 목적지의 야간 날씨와 현장 개방·주차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헛걸음을 줄인다.

유성우는 특별한 장비가 필요 없다. 문제는 오직 하나, 하늘이 얼마나 어두운가다. 서울·부산 같은 대도시는 인공조명에 의한 빛공해가 심해 같은 시각 같은 하늘 아래서도 보이는 유성 수가 크게 줄어든다.
장소를 고를 때 기준은 세 가지다. 첫째, 도심 불빛에서 최대한 멀 것. 둘째, 주변에 높은 건물이나 산이 없어 사방이 트일 것. 셋째, 가로등과 상가 조명이 적을 것. 이 세 조건이 맞아떨어지는 곳일수록 어두운 유성까지 눈에 들어온다. 강가 둔치나 넓은 주차장, 고갯마루처럼 시야가 열린 곳이 유리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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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관측 시기에 달이 뜨지 않는다. 신월과 겹쳐 밤하늘이 어둡게 유지되니, 달빛 걱정은 접어도 된다. 남는 변수는 구름뿐이다.
극대는 한국시간 13일 낮 12시라 대낮에는 볼 수 없고, 실제 적기는 13일과 14일 새벽이다. 오후 11시부터 북동쪽 하늘에서 보이기 시작하지만, 자정을 넘겨 새벽으로 갈수록 유성이 더 많아진다. 늦여름 새벽은 서늘하니 얇은 겉옷과 돗자리, 따뜻한 음료 정도는 챙기는 게 좋다. 현장에 도착하면 휴대폰 화면을 끄고 20~30분쯤 눈을 어둠에 적응시켜야 제대로 보인다.
수도권에서 밤에 나가 새벽에 돌아오는 일정이라면, 차로 1~2시간대 근교가 현실적이다.
가평 화악터널 일대와 쌈지공원은 빛공해가 적어 은하수 명소로 알려진 곳이다. 양평은 벗고개 터널처럼 시야가 트인 지점이 여러 곳이고, 중미산천문대는 서울에서 한 시간 안팎 거리라 접근성이 좋다. 연천 당포성은 서울에서 한 시간 남짓이면서 인공 불빛이 거의 없어 별이 잘 보이는 편이다. 이 밖에 파주, 강화도, 영종도 방면도 도심을 벗어난 무난한 선택지로 꼽힌다.
선택 기준은 단순하다. 집에서 가까우면서, 목적지 주변이 충분히 어둡고, 밤에 차를 대고 하늘을 올려다볼 공간이 있으면 된다.
근교로 부족하다면 조금 더 멀리 가는 방법도 있다. 다만 왕복 시간이 길어지는 만큼, 오늘 밤 그쪽 날씨가 맑다는 확신이 설 때만 움직이는 게 좋다.
화천 조경철천문대는 해발 1,010m로 국내 시민천문대 중 가장 높아, 맑은 날이면 육안으로도 은하수가 보인다. 영월 별마로천문대는 해발 799.8m에 자리하고, 영월은 별을 볼 수 있는 맑은 날이 연 160~190일로 전국 평균 100일보다 많은 편이라 원정 관측지로 자주 거론된다. 고지대인 만큼 여름밤에도 기온이 크게 떨어지니 옷차림에 더 신경 써야 한다.
장소를 정했다면 출발 전 두 가지를 확인하면 헛걸음을 줄인다.
하나는 날씨다. 목적지 지역의 자정 이후·새벽 시간대 하늘 상태와 강수 여부를 기상청 단기예보로 확인한다. 오늘 밤은 지역 편차가 커서, 근교라도 구름이 걸린 곳과 걷힌 곳이 갈릴 수 있다. 다른 하나는 현장 사정이다. 천문대나 공원은 야간 개방 시간과 주차 가능 여부가 제각각이라, 도착해서야 문이 닫혀 있는 경우가 있다. 방문 전 운영 여부를 미리 확인해 두면 새벽에 당황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