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평균 저수율이 33.5%로 전국 최저까지 떨어지면서 소방청이 가뭄 대응을 위한 국가소방동원령까지 발령했습니다. 지리산·하동·거제 등으로 여름 여행을 계획했다면 계곡 물놀이 제한과 숙소 급수 상황 등을 출발 전에 꼭 확인해야 합니다. 이 글은 여행객이 떠나기 전 점검할 항목과 공식 확인 경로를 정리했습니다.

경남의 여름이 심상치 않습니다. 8월 11일 여러 언론 보도에 따르면 경남 평균 저수율은 33.5%로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습니다. 이는 평년(약 72%)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치입니다. 경남도 발표 기준으로는 농업용 저수율이 약 34%로 집계됐는데, 측정 주체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어느 쪽이든 '역대급 가뭄'이라는 점은 분명합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최근 6개월 누적 강수량이 평년의 60% 수준에 그쳤고, 7월 한 달은 평년의 23%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소방청은 8월 11일 저녁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했습니다. 한국일보와 경향신문 보도를 종합하면 전국 16개 시·도에서 물탱크차 200대와 소방대원 400명이 경남으로 투입돼 농업·생활용수 공급을 지원합니다. 화재가 아닌 가뭄 용수 지원을 위해 국가소방동원령이 발령된 것은 이례적인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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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경남 여행의 대표 코스인 계곡은 올해 사정이 좋지 않습니다. 현지 르포 보도에 따르면 창원 달천계곡, 김해 대청계곡 등 인기 계곡의 수심이 성인 발목에서 허리 아래까지 급감했습니다. 물길이 끊겨 웅덩이만 남은 곳도 많고, 물이 순환하지 않아 이끼와 악취가 생겨 튜빙이나 다이빙 같은 물놀이가 사실상 중단된 상태입니다.
지리산 등 국립공원 계곡은 원래 안전을 위해 출입을 통제하다가 여름 성수기에만 검증된 구간을 한시 개방합니다. 다만 국립공원공단은 올여름 전국 21개 공원 55개 구간을 '폭염 취약 탐방로'로 지정하고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산행을 자제하도록 권고하고 있습니다. 하동·거제 방향 여행을 준비 중이라면 물놀이보다는 다른 일정을 중심에 두는 편이 현실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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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용수도 안심할 수 없습니다. 경남신문 보도에 따르면 도서·산간의 소규모 급수시설 마을 일부에서 야간 제한급수가 시행 중이고, 밀양시 상남면 일부 마을은 지하수 고갈로 일주일째 단수를 겪었습니다. 상수도가 들어가지 않는 섬 지역에서는 제한급수와 함께 급수선박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특히 가뭄 '심각' 단계에 든 밀양·거제·함안, 그리고 도서·산간 지역으로 캠핑이나 펜션 여행을 계획했다면 예약한 숙소에 직접 전화해 물이 정상 공급되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도시 지역 호텔·모텔의 생활용수는 대체로 정상 공급되지만, 소규모 야영장이나 시골 펜션은 상황이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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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가지 분명히 해둘 점은, 당국이 경남 여행 자체를 막은 것은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계곡 물놀이가 어려워진 것은 물이 말라 사실상 불가능해진 것이지 별도의 여행 금지 조치가 내려진 것은 아닙니다. 도심 관광지, 실내 명소, 미식 여행 등은 평소처럼 즐길 수 있습니다. 다만 '시원한 계곡'을 기대했다가 실망하지 않으려면, 출발 전 위 항목을 확인하고 유연하게 일정을 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