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6일 새벽부터 경남 서부 남해안과 지리산 일부에 250mm 이상, 시간당 70mm의 극한호우가 예보됐다. 가뭄으로 메마른 지반이라 산사태와 계곡·저지대 침수 위험이 크고, 야간의 야영과 해안 일정이 특히 위험하다. 숙소가 계곡·하천·해안 저지대라면 일정을 앞당기거나 미루고, 출발 전 기상 특보와 도로·탐방로 통제를 확인해야 한다.
이번 주말 남해안이나 지리산, 제주로 향하는 여행자라면 일정부터 다시 봐야 한다. 기상청은 8월 16일 새벽부터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시간당 70mm 이상, 누적 250mm가 넘는 극한호우를 예보했다. 시간당 70mm는 앞이 잘 보이지 않을 만큼 쏟아지는 수준이다.
비가 가장 집중되는 곳은 경남 서부 남해안과 지리산 일부다. 이 지역은 250mm 이상이 예상된다. 제주는 50~100mm, 산지는 200mm를 넘을 수 있다. 비구름은 전남 해안에서 경남 해안 쪽으로 동진하며, 16일부터 17일 오전까지, 제주는 17일 저녁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 지역 | 예상 강수량 |
|---|---|
| 경남 서부 남해안·지리산 일부 | 250mm 이상 |
| 제주 산지 | 200mm 이상 |
| 제주 그 외 | 50~100mm |
Photo by Ce cily on Unsplash
단순히 양이 많아서만은 아니다. 그동안 폭염과 가뭄으로 지반이 메말라 있었다. 마른 땅은 물을 머금는 힘이 약해, 짧은 시간에 많은 비가 내리면 산사태나 축대 붕괴로 이어지기 쉽다. 지리산 일대 산지가 특히 주의 지역으로 꼽히는 이유다.
바다도 거칠다. 남해안에는 70km/h, 초속 20m 이상의 강풍이 예보됐고, 남해상과 제주 해상에는 최고 4m의 높은 파도가 일 것으로 보인다. 풍랑특보가 내려질 가능성도 있다. 만조 시간대에는 해안 저지대 침수 위험이 겹친다.
가장 조심할 시간대는 밤이다. 야간에 계곡 수위가 갑자기 오르면 대피가 늦어진다. 계곡이나 하천 변, 해안가에서 야영 중이라면 낮 동안 안전한 곳으로 옮겨두는 편이 낫다.
모든 여행을 취소할 필요는 없다. 위치에 따라 판단이 갈린다. 아래 항목에 하나라도 해당하면 일정을 앞당기거나 미루는 쪽을 권한다.
반대로 도심 숙소에 머물며 실내 위주로 움직인다면, 이동 시간만 조정해도 큰 무리는 없다. 다만 우산으로 감당되는 비가 아니라는 점은 염두에 둬야 한다.
떠나기 전과 이동 중에 확인할 정보는 정해져 있다.
기상 상황은 기상청 날씨누리나 안전디딤돌 앱에서 특보 발효 여부를 본다. 재난문자도 꺼두지 말고 켜둔다. 도로 통제와 정체는 국가교통정보센터에서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지리산처럼 국립공원 탐방로는 폭우 시 사전 통제되는 경우가 많아, 국립공원공단 공지를 미리 봐두는 게 안전하다.
대중교통은 노선별로 상황이 다르다. 열차는 코레일, 시외·고속버스는 각 터미널 안내로 지연과 운휴를 확인한다. 배편은 기상이 나빠지면 결항이 잦으니 출항 전 선사에 직접 문의하는 편이 확실하다.
정리하면 이번 비는 우천 시 실내 관광으로 넘길 수준이 아니다. 숙소 위치가 물가에 가깝다면 일정 조정을 먼저 고려하고, 그렇지 않다면 이동 시간과 도로·항로 상황을 챙기는 것으로 대비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