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T는 8월 31일 막차를 끝으로 영업을 종료하고 9월 1일부터 차량 이름이 'KTX-산천'으로 바뀌어 KTX로 통합 운행된다. 차량 실체와 수서역 이용은 그대로지만 예매 앱이 '코레일+'로 합쳐지고 마일리지·환승할인이 새로 붙는다. 수서축 좌석이 약 30% 늘어 예매 여유가 커진 만큼, 앱을 옮겨 수서·서울 출발을 함께 검색하는 것이 이용 포인트다.

수서발 고속열차 SRT라는 이름이 사라졌다. 8월 31일 막차를 끝으로 영업을 마쳤고, 9월 1일 첫차부터는 KTX로 통합돼 운행한다. SRT를 굴리던 차량은 'KTX-산천'이라는 이름으로 바뀌었다.
이름이 바뀐다고 타던 열차가 다른 차로 교체되는 것은 아니다. 원래 SRT 차량은 KTX-산천을 바탕으로 만든 열차라, 실체는 그대로 두고 명칭만 KTX 체계로 정리한 셈이다. 좌석 구조나 타던 감각이 크게 달라진다고 볼 이유는 없다.

Torsten Dettlaff
SRT를 타던 사람 기준으로 바뀌는 대목을 추려보면 이렇다.
| 구분 | 통합 전(SRT) | 통합 후 |
|---|---|---|
| 명칭 | SRT | KTX-산천 |
| 예매 앱 | SRT 앱 | 코레일+ |
| 요금 수준 | 상대적으로 저렴 | 비슷하게 유지 |
| 부가 혜택 | 없음 | 마일리지·환승할인 |
요금은 오해하기 쉬운 부분이다. 이번에 KTX 운임이 평균 10% 내렸지만, 이는 원래 비쌌던 KTX를 SRT 수준으로 맞춘 것이다. SRT를 타던 사람 입장에서 요금이 뚝 떨어지는 게 아니라 큰 변화 없이 유지된다고 보는 편이 정확하다. 대신 그동안 SRT에 없던 결제액 5% 마일리지 적립과 환승 할인이 수서축까지 적용되는 점은 실질적인 이득이다.
예매 앱도 바뀐다. '코레일톡'과 'SRT'로 갈라져 있던 앱이 '코레일+' 하나로 합쳐져, 수서 출발이든 서울 출발이든 모든 열차를 한 번에 검색할 수 있다.
이번 통합에서 SRT 이용객이 가장 체감할 변화는 좌석 공급이다. 수서축 좌석이 약 30% 늘고, 수서역 출·도착 열차는 하루 10회 증가한다. 전체 좌석도 주중 하루 1만5000여 석, 주말 1만7000여 석 더 풀린다.
좌석이 늘면 같은 시간대 표를 두고 벌이는 경쟁은 그만큼 느슨해진다. 하루 운행 횟수 자체도 주중 기준 379회에서 402회로 늘었다. 여기에 차종과 출발역 구분 없이 운행하도록 바뀌면서, 이제는 수서에서도 기존 KTX 차량을 탈 수 있고 SRT 출신 KTX-산천은 서울역이나 용산역에서도 오를 수 있다. 선택지가 한쪽 역에 묶이지 않는다는 뜻이다.
노선도 조금 넓어졌다. 서대전역과 구포역을 경유하는 열차가 새로 생겨 수도권 남부에서 고속열차에 접근하기가 전보다 수월해졌다. 자주 다니던 구간이 아니더라도 통합 앱에서 한 번 검색해 볼 만하다.
정리하면, 붙잡을 것은 세 가지다.
첫째, 앱을 코레일+로 옮기고 수서·서울 출발을 함께 검색한다. 한쪽 역만 보던 습관을 버리면 남는 좌석을 찾을 확률이 올라간다. 둘째, 명절이나 주말처럼 몰리는 날에는 좌석이 늘었다고 해도 인기 시간대는 여전히 빠르게 찬다. 공급이 늘어난 만큼 조금 이른 시간대나 대체 열차의 여유가 생겼는지 함께 본다. 셋째, 요금 자체보다 마일리지와 환승 할인처럼 새로 생긴 혜택을 챙기는 편이 SRT를 타던 사람에게는 더 실속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