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는 2026년 5월 20일부터 27개국 전역에서 단기임대 숙소에 등록번호 표시를 의무화하고, 스페인은 이미 미등록 숙소를 48시간 안에 삭제하도록 하고 있다. 바르셀로나가 2028년 관광아파트 1만여 곳을 전면 종료하는 등 인기 도시의 합법 숙소가 줄면서 숙소 선택지와 가격 구성이 달라질 수 있다. 예약 전 숙소에 국가별 등록번호(스페인 NRA, 이탈리아 CIN 등)가 표시돼 있는지 확인하면 갑작스러운 취소나 불법 숙소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유럽에서 에어비앤비 같은 단기임대를 쓸 계획이라면 예약 방식이 하나 바뀌었다. EU는 2026년 5월 20일부터 27개 회원국 전역에서 단기임대 숙소에 등록번호 표시를 의무화한다. 규정(EU 2024/1028)에 따라 플랫폼은 등록번호가 없는 숙소를 걸러내야 하고, 예약 데이터를 매달 각국 당국에 보고해야 한다. 여행자 입장에서 핵심은 하나다. 등록번호가 붙어 있지 않은 숙소는 예약 직전에 사라질 수 있다.

Emrah K.
가장 강한 곳은 바르셀로나다. 시는 관광용 아파트 라이선스 1만101개를 2028년 11월 만료 시점에 갱신하지 않기로 했고, 이 방침은 2025년 3월 스페인 헌법재판소에서 합헌 판단을 받았다. 사실상 관광 아파트를 도시에서 없애는 방향이다.
스페인은 국가 차원에서도 먼저 움직였다. 2025년 7월부터 모든 단기임대는 국가등록번호(NRA)를 표시해야 하고, 없는 숙소는 플랫폼이 48시간 안에 내려야 한다. 지난해 12월에는 무등록 숙소를 광고했다는 이유로 에어비앤비에 6400만 유로 벌금이 부과됐다.
| 국가·도시 | 등록번호 | 알아둘 규제 |
|---|---|---|
| 스페인 | NRA | 미등록 숙소 48시간 내 삭제, 바르셀로나 관광아파트 2028년 종료 |
| 이탈리아 | CIN | 2025년 1월부터 의무, 미표시 시 벌금 |
| 프랑스 | Déclaloc | 2026년 5월 전국 등록 포털 가동 |
| 네덜란드(암스테르담) | — | 연 30박 상한 |
규제의 방향은 공급을 줄이는 쪽이다. 바르셀로나처럼 합법 숙소가 통째로 사라지거나, 암스테르담처럼 집주인이 1년에 30박까지만 빌려줄 수 있으면, 시내 중심의 단기임대 물량 자체가 줄어든다. 물량이 줄면 성수기 인기 지역의 가격은 오르기 쉽다.
숙소 형태도 갈린다. 개인이 사는 집을 잠깐 빌려주는 방식은 규제에 더 취약하고, 정식 등록을 마친 게스트하우스나 아파트형 호텔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다. 규제가 강한 도시일수록 후자의 비중이 커지고, 가격표에 등록·세금 관련 항목이 더 또렷하게 붙는 흐름이 나타난다.
규제 자체는 여행자를 겨냥한 게 아니라 도시의 주거난을 겨냥한 것이다. 다만 결과적으로 숙소를 고르는 기준이 "싼가"에서 "합법인가"로 한 칸 옮겨졌다. 등록번호 확인을 예약 절차에 한 단계 추가하면 대부분의 위험은 미리 걸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