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12월 16일 합병해 이튿날 통합 대한항공으로 출범하며, 겹치던 시간대는 분산되고 노선과 운항 횟수는 늘어난다. 운임은 공정위 조건에 따라 향후 10년간 크게 오르기 어렵지만, 아시아나 예약과 스타얼라이언스 연계 혜택은 통합 전에 정리해둘 것이 있다. 출발일이 12월 17일 전후인지에 따라 지금 예약과 통합 후 예약의 유불리가 갈린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12월 16일 합병한 뒤 이튿날인 12월 17일 통합 대한항공으로 출범한다. 두 회사는 8월 12일 각각 이사회와 주주총회에서 합병안을 승인했다. 여행객 입장에서 통합의 핵심은 노선과 시간대다.
통합사는 겹치던 시간대를 분산할 방침이다. 예컨대 인천∼싱가포르 노선처럼 오후 2시와 4시에 나란히 출발하던 항공편 중 하나를 오전 8시로 옮기는 식이다. 주 2∼3회만 다니던 노선은 매일 운항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통합으로 남는 여유 항공기는 신규 취항이나 인기 노선 증편에 투입한다. 선택할 수 있는 시간대와 목적지가 넓어진다는 뜻이다.
Photo by MChe Lee on Unsplash
출발일이 통합일 전인지 후인지가 첫 갈림길이다. 아래로 정리하면 판단이 쉬워진다.
| 구분 | 지금(통합 전) 예약 | 통합 후 예약 |
|---|---|---|
| 노선·시간대 | 재편 전, 선택폭 제한 | 분산·증편으로 넓어짐 |
| 아시아나 예약 | 12/17 이후 출발분은 통합사로 이관 | 처음부터 통합 시스템 |
| 마일리지 | 아시아나·스카이패스 별도 | 스카이패스로 통합 사용 |
가격은 어느 쪽이든 급등을 걱정할 필요는 적다. 공정거래위원회 조건에 따라 합병 완료 후 10년간 2019년 평균 운임을 기준으로 물가상승률을 넘는 인상이 제한되기 때문이다. 즉 통합을 이유로 요금이 크게 뛰지는 않는다.
마일리지는 정리해둘 만하다. 아시아나 마일리지는 합병 후에도 10년간 별도로 유지되고, 원하는 시점에 대한항공 스카이패스로 전환할 수 있다. 전환 비율은 비행기를 타서 쌓은 탑승 적립분은 1대 1, 신용카드·호텔 제휴로 쌓은 적립분은 1대 0.82가 적용된다. 카드로 모은 마일리지는 전환 시 약 18%가 줄어드는 셈이라, 사용 계획을 먼저 세우는 편이 낫다.
특히 아시아나로 해외 연결편을 잡아둔 여행객은 서두를 대목이 있다. 아시아나가 속한 스타얼라이언스 회원사 항공편을 한 장의 항공권으로 함께 예약한 경우, 통합 전후로 처리 방식이 달라질 수 있다. 아시아나클럽 마일리지로 발권하는 스타얼라이언스 보너스 항공권과 좌석 승급은 운항 항공사별로 이용 종료일이 갈리는데, 대한항공 안내 기준 일부는 10월 31일, 일부는 11월 30일, 일부는 12월 16일까지다. 쓸 계획이 있다면 이 날짜를 먼저 확인해야 한다.
예약 시점을 정할 때 점검할 목록은 이렇다.
정리하면, 당장 확정된 일정이 있고 스타얼라이언스 연계 혜택을 써야 한다면 종료일 전에 지금 정리하는 편이 안전하다. 반대로 일정이 유연하고 노선 선택폭을 중시한다면, 재편이 반영되는 통합 이후 예약을 기다리는 선택도 합리적이다. 다만 신규 취항지 목록은 아직 확정 발표 전이라, 통합 후 예약을 노린다면 공식 발표를 함께 지켜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