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가을 네팔에서는 8월 트리술리강 홍수로 1457명이 숨진 데 이어 9월 무스탕, 10월 고르카까지 서로 다른 유역에서 홍수와 산사태가 이어졌다. 피해 지역이 제각각이라 뉴스 한 건으로 전체 일정을 취소하거나 반대로 안심하기 어렵다. 외교부 경보와 내 코스 상태, 국내선 항공편, 약관·보험을 순서대로 확인한 뒤 취소나 변경을 판단해야 한다.
네팔의 트레킹 성수기는 보통 10~11월 가을이다. 그런데 올해는 이 시기에도 물난리 소식이 이어졌다. 2026년 8월에는 트리술리강에서 빙하 붕괴로 대규모 홍수가 나 1457명이 숨지고 수천 명이 실종됐다. 9월 말에는 무스탕 지역 칼리간다키강 인근에서 산사태로 최소 21명이 숨졌는데, 무스탕은 트레킹 코스가 지나는 곳이다. 10월 11일에는 고르카 지구에서 건조 산사태가 부디간다키강을 막아 하류 주택과 현수교가 떠내려갔다. 이날은 사망자 없이 외국인 1명을 포함해 49명이 구조됐다.
주목할 점은 피해가 한 곳에 몰리지 않고 서로 다른 강 유역에서 번갈아 나타났다는 것이다. 뉴스 한 건만 보고 네팔 전역이 위험하다고 단정하기도, 내 코스는 괜찮겠지 하고 넘기기도 어렵다는 뜻이다. 그래서 필요한 건 지역과 구간 단위의 확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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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먼저 볼 곳은 외교부 해외안전여행 사이트(0404.go.kr)와 모바일 앱이다. 여행경보는 남색(여행유의)·황색(여행자제)·적색(철수권고)·흑색(여행금지) 4단계로 나뉘고, 지역 단위로 특별여행주의보가 따로 걸리기도 한다. 실제로 바그마티·룸비니·간다키 주 일부에는 특별여행주의보가 적용된 바 있다. 다만 경보 단계는 수시로 바뀌므로 출국 직전에 다시 확인하는 편이 안전하다.
현지 상황은 네팔 국가재난위험경감관리청(NDRRMA)과 네팔 관광청 공지가 1차 자료다. 재난청은 강변 하류 주민에게 대피를 권고하는 식으로 지역별 경계 정보를 낸다.
경보를 확인했다면 다음은 내 트레킹 코스가 실제 피해 지역과 겹치는지다. 같은 네팔이라도 안나푸르나, 에베레스트, 랑탕, 무스탕은 지형과 접근로가 다르다. 올해 피해가 잦았던 간다키·트리술리 유역에 코스가 걸쳐 있다면, 등산로와 현수교 유실 여부를 가이드나 현지 여행사에 구체적으로 물어야 한다. 다리 한두 개가 끊기면 우회로가 며칠씩 늘어나기 때문이다.
허가증도 이때 함께 챙긴다. 2023년부터 국립공원·보호구역에서는 등록 가이드 동반이 요구되고, 제한지역은 개인 단독 입산이 막혀 있다. TIMS 카드와 지역 허가증 발급 방식은 2026년 들어 변경설이 돌지만 출처마다 설명이 엇갈리므로, 네팔 관광청이나 이민국 공식 안내로 최종 확인하는 편이 낫다.
네팔 트레킹은 카트만두에서 포카라나 루클라 같은 거점까지 국내선을 타는 경우가 많다. 홍수로 활주로나 접근 도로가 영향을 받으면 결항·지연이 생기고 일정 전체가 밀린다. 예약한 국내선의 운항 상태와 대체 육로가 있는지, 하루 이틀 지연돼도 전체 일정이 버틸 수 있는지를 미리 따져둔다.
상황이 애매할 때 취소나 변경을 결정하기 전 다음을 확인한다.
재해 뉴스가 떴다고 곧장 취소부터 할 일은 아니다. 공식 경보, 코스 상태, 항공편, 약관과 보험을 순서대로 확인하면 취소할지 코스를 바꿀지 판단 근거가 분명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