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구형) 차 렌트가 신차보다 싼 건 이미 감가상각이 끝난 차를 빌리기 때문이며, 이 차이는 몇 주에서 몇 달을 빌리는 장기 렌트에서 뚜렷하다. 며칠짜리 단기 여행에서는 같은 차급 안에서 연식으로 요금이 조금 갈릴 뿐, 중고냐 신차냐가 총비용을 크게 바꾸지 않는다. 렌트 기간과 함께 보험 면책금, 옵션·연료·야간 수수료를 합친 총액을 비교하고 인수 때 차량 상태를 사진으로 남기는 것이 실제 이득을 가른다.

장거리 여행을 앞두고 렌터카를 알아보다 보면 '중고차 렌트가 더 싸다'는 말을 만난다. 맞는 말이지만 조건이 붙는다. 이 차이가 크게 벌어지는 건 몇 주에서 몇 달을 빌리는 장기 렌트일 때고, 며칠짜리 여행에서는 생각만큼 벌어지지 않는다.
요금 구조를 보면 이유가 분명하다. 신차 렌트료에는 출고 직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지는 초기 감가상각이 월 요금에 얹힌다. 반면 중고차는 그 감가가 이미 지나간 차라서, 카베이 설명대로 요금 기준 자체가 낮게 잡힌다. 같은 차종이어도 중고 장기렌트의 월 납입금이 신차보다 낮은 배경이다. 재고 차량이면 며칠 안에 출고되고 1~2년짜리 짧은 계약도 가능하다.
단, 여행용 단기 렌터카 시장에는 '중고차 상품'이라는 선택지가 따로 없다. 대신 같은 차급 안에서 연식으로 요금이 갈린다. 이름이 같은 아반떼라도 구형인 아반떼 AD와 신형인 올 뉴 아반떼는 세대가 달라 가격과 옵션이 다르다. 구형을 고르면 하루 요금이 내려간다. 국산차 단기 렌트는 하루 5만~7만원 선이고, 제주 같은 관광지는 저가 차량이 하루 1만원대부터 시작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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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단 기준은 결국 여행 기간이다. 체류가 몇 주에서 몇 달로 길어지면 단기 대여보다 장기 렌트가 20~40%가량 저렴해지고, 이 장기 구간에서 중고 장기렌트가 신차보다 한 번 더 싸진다. 워케이션이나 한 달 살기처럼 길게 머무는 여행이라면 구형·중고 쪽을 진지하게 볼 만하다.
반대로 2박 3일, 3박 4일짜리 여행이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연식으로 갈리는 금액이 며칠 기준으로는 몇만원 안팎이라, 신형이 주는 내비게이션과 안전장치를 포기할 만큼 크지 않다. 이 조건이라면 연식을 낮추기보다 차급을 한 단계 내리는 편이 총비용을 더 확실히 줄인다.
주의할 변수도 있다. 구형 차의 낮은 요금이 과도한 주행거리 탓일 수 있다. 장거리를 많이 달릴 계획이라면 연식보다 주행거리와 차량 상태를 먼저 확인하는 게 안전하다.
중고든 신차든, 실제 이득은 예약 화면에 뜨는 최저가가 아니라 아래 항목에서 갈린다.
정리하면 중고차 렌트가 싸다는 말은 장기 렌트에서 맞고, 짧은 여행에서는 총액과 차량 상태 확인이 요금표보다 더 큰 차이를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