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낙 크라카타우 화산 분화로 화산재가 최고 15km까지 치솟아 자카르타 수카르노-하타 등 공항 6곳 운항이 중단되고 209편이 영향을 받았다. 여행자가 받을 수 있는 조치는 항공편이 결항됐는지 정상 운항인지에 따라 갈리므로, 내 항공편이 실제 영향권인지부터 확인해야 한다. 결항이면 항공사 무상 재예약·환불이 원칙이고, 정상 운항인데 취소하려면 요금 규정과 위약금을 먼저 확인하는 것이 핵심이다.

지난 4일 밤 순다해협의 아낙 크라카타우 화산이 분화했다. 화산재는 자바섬 반텐주 쪽으로 최고 15km, 수마트라섬 쪽으로 6km 높이까지 치솟았다. 화산재가 항로를 덮치면서 자카르타의 관문인 수카르노-하타 국제공항을 포함해 공항 6곳의 운항이 중단됐고, 209편이 영향을 받았다.
수카르노-하타 공항은 6일 오전 9시 30분까지 운항을 멈췄다. 상황이 시간 단위로 바뀐다는 뜻이다. 화산재는 바람 방향을 따라 이동하기 때문에, 특정 공항의 폐쇄와 재개는 하루에도 여러 번 갱신될 수 있다. 어제 확인한 정보가 오늘 맞지 않을 수 있다.

Suhairy Tri Yadhi
가장 먼저 할 일은 내 항공편이 실제로 영향을 받았는지 확인하는 것이다. 인도네시아 전역이 멈춘 것은 아니다. 화산재의 영향은 특정 공항과 항로에 집중된다.
확인 순서는 이렇다. 항공사 앱이나 홈페이지에서 예약 번호로 내 편의 상태를 조회한다. 정상인지 지연인지 결항인지 본다. 출발·도착 공항이 폐쇄된 6곳에 들어가는지 확인한다. 항공사가 문자나 이메일로 보낸 안내가 있는지도 살핀다. 이 정보들이 서로 맞지 않으면 항공사 고객센터에 직접 묻는 편이 정확하다.
여기서 대응이 갈린다. 항공편이 결항됐다면 화산 분화는 항공사 책임이 아닌 불가항력이다. 이 경우 항공사는 대체편 재예약이나 전액 환불을 수수료 없이 제공하는 것이 원칙이다. 결항 안내를 받았다면 재예약과 환불 중 무엇이 가능한지 확인하면 된다.
반대로 항공편이 아직 정상 운항 중인데 불안해서 취소하려는 경우는 다르다. 이때는 본인 사정에 의한 취소로 분류돼 항공권 요금 규정이 그대로 적용된다. 대형 항공사와 달리 저비용항공사(LCC)는 이런 상황에서도 규정대로 수수료를 물리는 경우가 많다. 취소 버튼을 누르기 전에 위약금부터 확인해야 하는 이유다.
여행경보도 연결해서 봐야 한다. 외교부 해외안전여행 사이트(0404.go.kr)에서 인도네시아 여행경보 상황을 확인할 수 있다. 경보가 오르면 수수료 면제 폭이 넓어질 수 있으니, 항공사에 문의할 때 경보 발령 여부를 함께 언급하면 도움이 된다.
예정대로 출발하거나 이미 현지에 있다면 화산재 자체에 대비해야 한다. 화산재는 미세먼지보다 입자가 거칠어 호흡기와 눈을 자극한다. KF94 같은 방진 마스크와 눈 보호 수단을 챙기는 편이 좋다.
현지 이동도 변수다. 공항이 닫히면 국내선 연결편이 함께 밀린다. 환승이나 국내선 일정이 있다면 여유 시간을 넉넉히 두고, 대체 육상 교통편을 미리 알아두는 것이 안전하다.
상황이 유동적인 만큼, 출발 직전 한 번 더 확인하는 것이 가장 확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