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호 태풍 사우델이 강도 4까지 발달하며 북상 중이지만, 기상청은 이번 주말 한반도 직접 상륙은 사실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이번 주말 국내 여행의 실제 변수는 태풍이 아니라 중부와 경북에 예보된 국지성 소나기, 그리고 남부의 폭염이다. 사우델의 우리나라 영향 여부는 다음 주 중반에야 가려지므로, 이번 주말 일정은 소나기 대비로, 다음 주 일정은 진로 확인으로 나눠 판단하는 편이 낫다.

제18호 태풍 사우델을 두고 한반도 상륙 우려가 퍼지고 있지만, 결론부터 보면 이번 주말 국내 여행을 태풍 때문에 접을 상황은 아니다. 기상청은 사우델이 우리나라에 상륙한다는 이야기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고, 현재로선 중국 남부로 향할 가능성을 더 높게 보고 있다. 이번 주말(22~23일) 국내 여행에서 실제로 신경 써야 할 것은 태풍이 아니라 소나기와 늦더위 쪽이다.

Ricky Esquivel
사우델은 주말 사이 정점에 이르러 중심기압 935hPa, 최대풍속 초속 49m의 강도 '4(매우 강)'까지 발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세력만 보면 만만치 않은 태풍이다. 문제는 갈 방향인데, 예보 기관마다 그림이 다르다. 한국 기상청은 오키나와 동남동쪽 해상까지만 공식 경로를 그어 놓았고, 일본 기상청은 오키나와와 사키시마 제도를 지나 일본 본토 쪽을, 중국 기상국과 유럽 모델은 상하이에서 닝보에 이르는 연안 상륙 가능성을 본다.
방향이 이렇게 갈리는 이유는 태풍의 세력이 커지는 속도와 이동 속도의 변동성이 크고, 태풍을 밀어 올리는 북태평양고기압의 가장자리가 계속 움직이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기상청도 남해상이나 서해상으로 길이 열릴 가능성을 완전히 닫지는 않되, 우리나라 영향 여부는 다음 주 중반쯤 자세한 진로가 나와야 판단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지금 나온 어떤 예상도 확정이 아니라는 뜻이다.
정작 이번 주말 일정에 영향을 주는 건 태풍과 별개인 국지성 소나기다. 토요일과 일요일 중부지방에 5~60mm, 경북 북부에 5~30mm의 비가 예보돼 있고, 곳에 따라 돌풍과 벼락, 짧고 강한 폭우가 동반될 수 있다. 야외 일정이나 계곡·물놀이를 계획했다면 비구름이 지나가는 시간대를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편이 안전하다.
더위도 여전하다. 일요일이 처서지만 낮 최고기온이 광주와 부산 34도, 대전과 대구 32도, 서울 30도로 예보돼 남부를 중심으로 폭염이 이어진다. 절기상 더위가 꺾일 때지만 33도 안팎의 늦더위가 계속돼 이른바 '처서 매직'을 기대하긴 어렵다. 한낮 도보 관광이나 등산은 온열질환에 유의해야 한다.
판단은 일정 시점에 따라 갈라서 하는 편이 현실적이다.
요약하면 이번 주말은 소나기와 더위, 다음 주는 태풍이다. 지금 성급하게 주말 일정을 접기보다, 실시간 소나기 예보와 다음 주 중반의 진로 발표를 나눠서 챙기는 쪽이 손해가 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