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일 서울과 서쪽 지역에 올가을 첫 황사가 관측되며 미세먼지가 '나쁨'을 보였고 아침 기온도 크게 떨어졌다. 주말 근교 나들이를 앞둔 사람은 황사·추위·비가 겹친 날씨에 야외 일정을 조정해야 한다. 출발 전 에어코리아와 기상청에서 미세먼지 등급을 확인하고, 등급별 기준에 따라 코스를 유지할지 실내로 바꿀지 판단하면 된다.
11월 2일 서울과 서쪽 일부 지역에 올가을 첫 황사가 관측됐다. 10월 31일 내몽골에서 발원한 황사가 북서풍을 타고 내려온 것으로, 이날 미세먼지는 '나쁨' 수준을 보였다. 충청과 호남, 제주는 저녁까지 농도가 높은 곳이 있었다.
여기에 추위가 겹쳤다. 3일 아침 서울·청주·전주·대구가 4도까지 떨어져 전날보다 3~8도 낮았고, 대관령은 영하 2도, 춘천은 0도를 기록했다. 내륙과 산지에는 서리나 살얼음이 끼었다. 낮에는 서울 16도 안팎으로 평년 기온을 회복하지만, 아침저녁 일교차가 10도를 넘는 날씨가 이어진다. 5일에는 전국에 가을비가 예보돼 있다.
주말 근교 나들이를 잡아둔 사람이라면 황사와 추위, 비 세 가지를 동시에 봐야 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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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사와 미세먼지는 떠나기 전날 밤과 당일 아침, 두 번 확인하는 게 좋다. 황사는 바람 방향에 따라 반나절 만에 농도가 바뀌기 때문이다.
실시간 농도는 에어코리아(airkorea.or.kr)에서 지역별로 본다. 시간당 평균값이라 지금 공기 상태를 가장 가깝게 보여준다. 내일 이후 흐름은 기상청 날씨누리(weather.go.kr)의 황사·대기질 예보로 확인한다. 예보 등급과 실시간 수치가 다를 수 있는데, 예보는 하루 평균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이다. 아침에 '나쁨'이어도 오후에 바람이 바뀌면 풀리는 경우가 있으니 출발 직전 실측값을 한 번 더 보는 편이 안전하다.
미세먼지 등급은 네 단계이고, PM10과 PM2.5 중 더 높은 쪽으로 발표된다. 일평균 기준은 다음과 같다.
| 등급 | PM10(㎍/㎥) | PM2.5(㎍/㎥) | 야외 일정 |
|---|---|---|---|
| 좋음 | 0~30 | 0~15 | 예정대로 |
| 보통 | 31~80 | 16~35 | 장시간만 주의 |
| 나쁨 | 81~150 | 36~75 | 단축·마스크 |
| 매우나쁨 | 151+ | 76+ | 실내로 변경 |
'보통'까지는 계획을 바꿀 필요가 거의 없다. 다만 등산이나 자전거처럼 호흡량이 많아지는 활동을 몇 시간씩 할 계획이라면 한 단계 보수적으로 잡는 게 낫다. '나쁨'이면 야외 체류 시간을 줄이고 마스크를 챙긴다. 걷는 관광 코스라면 오전 대신 농도가 낮아지는 오후로 미루는 방법도 있다. '매우나쁨'은 어린이나 호흡기가 약한 가족이 함께라면 실내 코스로 바꾸는 편이 현실적이다.
황사와 미세먼지를 막으려면 보건용 마스크가 필요하다. KF80은 미세입자를 80% 이상, KF94는 94% 이상 걸러낸다. 일반 나들이에는 KF80으로 충분하고, 농도가 높거나 오래 걷는 날은 KF94가 낫다. 면 마스크나 방한용 마스크는 미세먼지 차단 효과가 거의 없다.
옷은 황사보다 일교차에 맞춰야 한다. 아침 4도, 낮 16도를 오가는 날씨에서는 얇은 옷을 여러 겹 입고 겉옷을 벗었다 입는 방식이 편하다. 산지나 바닷가는 체감온도가 더 낮으니 바람막이를 한 겹 더 챙긴다.
일정을 통째로 바꿀지 고민될 때 기준은 단순하다. 바깥에서 보내는 시간이 그 나들이의 핵심인지 보면 된다. 단풍 산행이나 해안 트레킹처럼 야외 활동 자체가 목적이라면 '나쁨' 이상에서 만족도가 크게 떨어진다. 이때는 박물관, 미술관, 수목원 유리온실, 실내 전시처럼 공기 관리가 되는 곳으로 바꾸는 게 낫다.
반대로 맛집이나 카페, 실내 체험이 중심인 일정은 이동 구간만 마스크로 버티면 된다. 5일처럼 비 예보가 겹친 날은 어차피 야외 비중을 줄여야 하니, 미세먼지와 상관없이 실내 위주로 다시 짜두면 두 변수를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