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전국 휘발유 평균값은 리터당 1,850원 안팎이지만, 호르무즈발 유가 불안이 2~3주 시차를 두고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될 수 있어 연말 여행 예산은 변동을 염두에 둬야 한다. 연료비는 여행 거리를 연비로 나눠 유가를 곱하면 대략 나오고, 오피넷으로 경로 주변 최저가를 확인하면 리터당 수백 원까지 아낄 수 있다. 계산값에 10~15%쯤 여유를 두고 고속도로 휴게소보다 출발 전 일반 주유소에서 채우면 예산이 크게 흔들리지 않는다.

10월 기준 전국 휘발유 평균값은 리터당 1,850원 안팎이다. 한동안 내림세가 이어졌지만,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유가 불안이 새 변수로 떠올랐다. 국제유가가 오르면 국내 주유소까지 대개 2~3주 시차를 두고 반영되기 때문에, 지금 계획하는 연말 여행의 기름값은 떠날 무렵 조금 달라질 수 있다. 그래서 연료비는 '지금 가격'이 아니라 '여유를 둔 범위'로 잡는 편이 안전하다.

Ekaterina Belinskaya
계산은 단순하다. 여행 거리(km)를 내 차 연비(km/L)로 나눈 뒤 휘발유 가격(원/L)을 곱하면 된다. 왕복 400km를 연비 12km/L인 차로 달린다면 약 33리터가 필요하고, 리터당 1,850원이면 연료비는 6만 원 남짓이다.
거리별로 미리 가늠해 두면 예산 윤곽이 잡힌다.
| 왕복 거리 | 예상 주유량 | 연료비(대략) |
|---|---|---|
| 200km | 약 17L | 약 3만1천 원 |
| 400km | 약 33L | 약 6만2천 원 |
| 600km | 약 50L | 약 9만3천 원 |
연비 12km/L, 휘발유 리터당 1,850원을 가정한 값이다. 목적지에서의 현지 이동 거리까지 더해 계산하면 실제에 더 가깝다.
같은 기름이라도 어디서 넣느냐에 따라 적지 않게 차이가 난다. 한 보도에서는 같은 생활권 안에서도 최고가와 최저가 주유소의 가격 차가 리터당 500원을 넘긴 사례가 있었다. 50리터를 넣는다면 한 번에 2만 원 넘게 벌어지는 셈이다.
한국석유공사가 운영하는 오피넷(앱·웹)의 '싼 주유소 찾기'로 경로 주변 최저가를 확인하는 것이 기본이다. 2026년 개편된 앱은 이동 거리와 차량 연비까지 반영해 주유소를 추천한다. 셀프 주유소가 풀서비스보다 리터당 수십 원 싼 편이고, 주유 할인 카드를 함께 쓰면 더 내려간다. 할인 조건은 카드사마다 다르니 미리 확인해 두는 게 좋다.
여행 중 흔한 실수가 고속도로 휴게소 주유소에서 급하게 넣는 것이다. 2024년 한 보도에서는 전국 평균이 리터당 1,628원일 때 고속도로 주유소는 1,870원을 받아, 가득 채우면 2만 원 넘게 더 나가는 경우가 있었다. 명절처럼 할인 행사가 걸리는 기간은 예외지만, 평소에는 출발 전이나 나들목 근처 일반 주유소에서 미리 채우는 편이 유리하다.
다만 최저가를 찾겠다고 경로를 크게 벗어나면 되레 왕복에 드는 기름값이 아낀 돈보다 커질 수 있다. 경로 위에 있거나 가까운 곳에서 고르는 게 요령이다.
마지막은 여유분이다. 계산한 연료비에 10~15%쯤 더해 두길 권한다. 이유는 세 가지다. 유가가 2~3주 시차를 두고 오를 수 있고, 겨울엔 히터와 공회전, 정체로 실제 연비가 공인 연비보다 떨어지며, 짐을 가득 싣고 여러 명이 타면 소비가 늘기 때문이다.
지역 편차도 감안하자. 같은 10월에도 서울 평균은 리터당 1,900원을 넘겼고 지방 일부는 1,830원대였다. 목적지와 경유지의 가격대를 오피넷에서 미리 훑어보면 '어디서 채울지'까지 계획에 넣을 수 있다. 연료비 예산은 정확한 한 숫자를 맞히는 일이 아니라, 흔들려도 감당되는 범위로 잡는 일에 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