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이 3년 2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려 3.75~4.00%로 결정하면서 달러·원 환율이 1,382원대로 올라섰다. 금리 인상은 보통 달러 강세로 이어져 여행객에게는 외화 환전 부담이 커지는 신호다. 추가 인상 가능성과 최근 환율 추세를 함께 보고 분할 환전과 일괄 환전 중 무엇이 유리한지 판단해야 한다.
연준이 9월 16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려 3.75~4.00%로 결정했다. 2023년 7월 이후 3년 2개월 만의 인상이다. 발표 직후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날 주간 종가보다 13.6원 오른 1,382.2원에 마감했다. 1380원 선을 넘어선 것은 8월 27일 이후 3주 만이다.
여행을 앞두고 환전 시점을 재던 사람이라면 이 숫자가 곧 경비 차이로 이어진다. 100만 원을 달러로 바꿀 때 환율이 10원만 움직여도 손에 쥐는 외화가 눈에 띄게 달라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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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금리 인상은 증시에 악재로 읽힌다. 그런데 이번엔 코스피가 6700선을 지키며 보합권에서 움직였고, 코스닥은 오히려 올랐다. 개인과 자사주 매수가 1조 원대 순매수로 지수를 받쳤다.
배경에는 금리보다 실적 사이클을 더 크게 보는 시장 심리가 있다. 연준은 이란 전쟁발 유가 상승과 관세 영향으로 물가가 높아 물가 안정을 먼저 챙기겠다고 밝혔다. 금리를 올린 이유가 경기 과열이 아니라 물가라는 점이 방어 논리로 작용한 셈이다. 다만 머니투데이는 이번 환율 상승이 추세적 반등은 아니라는 시장 시각도 함께 전했다.
금리 인상이 환율에 미치는 흐름은 방향이 비교적 단순하다. 미국 금리가 오르면 달러를 들고 있을 때의 이자 수익이 커진다. 자금이 달러로 몰리면 달러 가치가 오르고, 상대적으로 원화는 약해진다. 여행객 입장에서는 같은 원화로 살 수 있는 외화가 줄어드는 것이다.
관건은 이 흐름이 어디까지 반영됐느냐다. 이번엔 점도표에서 위원 19명 중 16명이 연내 추가 인상을 예상했다. 한 번 더 올릴 여지가 남았다는 뜻이라, 환율이 더 오를 가능성과 이미 선반영됐을 가능성이 함께 있다. 전망이 갈리는 국면에서는 한쪽에 전부 거는 선택이 부담스럽다.
판단 기준은 환율 방향에 대한 확신의 정도다. 다음을 확인해 보면 결정이 한결 쉬워진다.
환율이 오르는 국면이라면 경비의 절반가량을 먼저 환전해 두고 나머지를 출발 직전까지 지켜보는 방법이 무난하다. 방향이 확실치 않을 때는 한 번에 거는 대신 나눠서 평균을 맞추는 쪽이 실수를 줄인다. 확정된 방향이 없을 땐 분산이 환전에서도 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