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카드 결제는 국제브랜드와 카드사 수수료를 합쳐 약 1.2~1.3%가 고정으로 붙고, 현금 환전은 기본 스프레드 1.75%에 우대율이 얼마냐로 실부담이 갈린다. 80~90% 우대를 챙기면 환전이 카드보다 싸지지만, 우대 없이 창구에서 바꾸면 카드보다 비싸진다. 소액·단기 여행은 카드, 현금 지출이 많은 장기 여행은 우대 환전으로 나눠 판단하는 게 유리하다.
환율이 오르면 카드든 현금이든 더 많은 원화가 나간다. 그건 어느 쪽을 골라도 같다. 실제로 부담을 가르는 건 수단마다 붙는 수수료 구조이고, 여기서 카드와 환전은 셈법이 완전히 다르다.
배경부터 짚으면, 연준이 9월 16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려 3.75~4.00%로 조정하면서 달러가 강세 쪽에 서 있다. 나갈 돈이 늘어난 만큼, 수수료 1%포인트 차이가 예전보다 크게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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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서 카드를 긁으면 수수료가 두 겹으로 붙는다. 하나는 비자·마스터카드 같은 국제브랜드 수수료로 약 1%다. 비자는 이를 1.1%로 올릴 예정이다. 다른 하나는 국내 카드사가 붙이는 해외서비스수수료로 0.18~0.30% 수준이다. 둘을 합치면 대략 1.2~1.3%다.
중요한 건 이 수수료에 '우대' 개념이 없다는 점이다. 누가 긁든 비슷하게 붙는다. 대신 변수는 환율 적용 시점이다. 결제한 그날이 아니라 카드사가 매입하는 시점, 보통 2~3일 뒤 전신환매도율이 적용된다. 그 사이 환율이 오르면 긁을 때 본 금액보다 더 청구될 수 있다.
현금은 반대다. 은행연합회 기준 미국 달러 현찰의 기본 환전수수료율, 즉 스프레드는 약 1.75%다. 그냥 창구에서 바꾸면 카드(1.2~1.3%)보다 오히려 비싸다.
여기서 판을 뒤집는 게 환율우대율이다. 우대율은 환율 자체가 아니라 이 스프레드에 적용된다. 90% 우대를 받으면 1.75%의 스프레드가 0.175%로 줄어든다. 인터넷·앱 환전으로 80~90% 우대를 챙기면 환전이 카드보다 확실히 싸진다. 반대로 우대 없이 공항이나 창구에서 바꾸면 가장 비싼 선택이 된다.
한 가지 함정. 해외 상점에서 카드를 낼 때 "원화로 결제하시겠어요?"를 고르면 3~8%가 더 붙는다. 이 원화결제(DCC)는 이중 환전이라 무조건 손해다. 카드는 반드시 현지 통화로 결제해야 한다.
| 구분 | 카드 결제 | 현금 환전 |
|---|---|---|
| 기본 수수료 | 약 1.2~1.3% 고정 | 스프레드 1.75%, 우대율로 달라짐 |
| 환율 적용 | 매입 시점(2~3일 뒤) | 환전한 순간 확정 |
| 남는 위험 | 청구 때까지 환율 변동 | 분실·미사용 잔액 재환전 손실 |
이 조건이라면 이렇게 나눠 볼 만하다. 짧은 일정에 식당·교통 위주로 소액을 쓴다면 카드가 낫다. 우대를 챙기지 않아도 1%대에 그치고, 현금을 들고 다닐 위험도 없다.
반대로 체류가 길거나 현금을 많이 쓰는 목적지, 팁이나 시장 거래가 잦은 곳이라면 인터넷 환전으로 우대율을 확보하는 편이 유리하다. 다만 쓰지 못하고 돌아온 잔액을 다시 원화로 바꿀 때 스프레드를 한 번 더 물게 되니, 필요한 만큼만 바꾸는 게 좋다.
정리하면 한쪽이 늘 이기는 게 아니다. 우대율을 챙길 자신이 있고 현금 지출이 많으면 환전, 그게 번거롭고 소액 위주면 카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