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전압과 콘센트가 한국과 달라 돼지코 어댑터가 필수이고, 충전기가 프리볼트인지 미리 확인해야 한다. 자주 먹는 약과 입국용 서류처럼 현지 조달이 까다로운 것은 챙기고, 세면도구나 일반 상비약은 현지에서 사면 짐이 준다. 무엇을 현지에서 살 수 있느냐를 기준으로 나누면 초보도 짐 싸기가 쉬워진다.

일본 첫 여행에서 가장 많이 빠뜨리는 게 어댑터다. 일본은 전압이 100V이고 플러그가 납작한 두 핀의 A타입이라, 220V를 쓰는 한국 기기를 그냥 꽂을 수 없다. 이른바 "돼지코" 어댑터가 있어야 한다.
여기서 한 단계 더 봐야 한다. 어댑터는 플러그 모양만 바꿔줄 뿐 전압까지 바꾸진 않는다. 충전기나 기기 라벨의 입력(Input) 표기가 "100-240V"라면 프리볼트라 어댑터만 있으면 되고, 그렇지 않은 일부 고데기 같은 제품은 변압기가 따로 필요하거나 고장 위험이 있다. 출발 전 라벨을 확인하는 습관 하나가 낭패를 막는다.
어댑터는 다이소에서 두 개 천 원 수준으로 싸게 판다. 호텔 방에 콘센트가 몇 개 없는 경우가 많아, 멀티탭을 하나 챙기면 여러 기기를 한꺼번에 충전할 수 있다.

Castorly Stock
입국 절차를 매끄럽게 하려면 비지트재팬웹을 미리 등록해 QR코드를 받아 두는 게 좋다. 입국 심사와 세관 신고를 QR로 처리할 수 있어 줄 서는 시간이 준다. 여권 유효기간도 출발 전 확인해 둔다.
결제는 신용카드 위주로 하되 소액 엔화 현금을 함께 챙긴다. 일본은 카드가 안 되는 작은 가게나 자판기가 아직 있어서다. 현금을 쓰면 동전이 금세 쌓이니 동전지갑이 의외로 요긴하다.
현지 데이터도 출발 전에 정한다. 유심이나 이심, 포켓와이파이 중 하나는 미리 준비해야 지도와 번역, 길찾기를 쓸 수 있다. 이심은 기존 번호를 살린 채 데이터만 추가할 수 있어 짧은 일정 여행에 편하다.
교통카드도 미리 준비하면 편하다. 스이카나 파스모, 이코카는 지하철뿐 아니라 편의점과 자판기 결제까지 된다. 지도는 구글맵을 쓴다. 네이버 지도나 카카오맵은 일본에서 길찾기가 제한된다.
필수품 말고, 있으면 좋은데 빼먹기 쉬운 것들이 있다.
자주 먹는 약은 챙기는 편이 낫다. 일본 약국에도 감기약과 소화제가 있지만 성분과 표기가 달라, 평소 먹던 약이 있으면 익숙한 걸로 가져가는 게 마음 편하다. 여행자보험도 출발 전에 들어 둔다.
접이식 우산도 하나 넣어 둔다. 특히 6~7월 장마철이나 소나기가 잦은 시기에는 요긴하다. 계절에 따라 더 챙길 것도 다르다. 여름에는 양산과 선크림, 얇은 겉옷이 필요하고, 겨울에는 핫팩과 장갑, 방수되는 신발이 도움이 된다.
짐을 줄이는 원칙은 단순하다. 현지에서 쉽게 살 수 있는 건 빼고, 그렇지 않은 건 챙긴다.
샴푸 같은 대용량 세면도구는 호텔 어메니티나 드럭스토어로 해결되니 많이 담을 필요가 없다. 간식이나 일반 상비약도 현지에서 산다. 반대로 어댑터, 평소 먹던 약, 입국 서류처럼 현지 조달이 어렵거나 익숙함이 필요한 것은 부피가 작아도 먼저 챙긴다.
옷은 여행 기간보다 날씨와 이동 방식에 맞춰 담는 게 낫다. 숙소를 자주 옮기며 캐리어를 끌고 다닐수록 짐은 가벼울수록 좋다. 끝으로 육포나 생과일, 생채소, 대용량 액체는 반입이 제한되니, 담기 전에 기내와 세관 기준을 한 번 확인해 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