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준이 9월 16일 기준금리를 3.75~4.00%로 3년 만에 올리자 원달러 환율이 18일 1,377원까지 뛰었다. 달러가 비싸져 환전을 미룬 여행자에게는 불리해졌지만, 시장은 이를 추세 전환이 아닌 대외 강달러 압력으로 본다. 출국일까지 남은 기간과 1,400원대 저항선을 기준으로 한 번에 몰지 말고 나눠 환전할지 판단하는 것이 관건이다.
연방준비제도가 9월 16일 기준금리를 3.75~4.00%로 0.25%포인트 올렸다. 2023년 이후 약 3년 만의 인상이고, 표결은 12대 0 만장일치였다. 연준은 인플레이션이 너무 오래 높았다는 점을 인상 이유로 들었다.
발표 직후 환율이 움직였다. 9월 16일 1,364.6원으로 출발한 원달러 환율은 18일 FOMC 기자회견을 지나며 1,377원까지 올랐다. 5거래일 연속 상승이다. 환전을 미뤄온 여행자에게는 달러 한 장을 사는 데 드는 원화가 그만큼 늘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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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기간 증시는 다른 방향이었다. 코스피는 9월 16일 6,611선까지 밀렸다가 17일 6,717.97로 90.71포인트(1.37%) 반등했다. 삼성전자(2.01%), SK하이닉스(4.08%) 등 반도체주에 저가 매수가 몰린 결과다.
주가가 오르면 보통 원화도 강해진다. 이번엔 그렇지 않았다. 환율을 끌어올린 힘이 국내 요인이 아니라 미국 장기금리(10년물 5% 상회)와 배럴당 100달러를 넘긴 국제유가에서 온 강달러 압력이었기 때문이다. 증시 반등만 보고 원화가 곧 강해지겠다고 넘겨짚기 어려운 이유다.
발표 전 시장은 환율 반등을 예상하면서도 상단을 비교적 낮게 봤다. 발표 뒤엔 그 예상을 웃돌았다.
| 구분 | FOMC 전(9월 중순) | 발표 후(9월 18일) |
|---|---|---|
| 미 기준금리 | 3.50~3.75% | 3.75~4.00% |
| 원달러 예상·실제 | 상단 1,360원대 | 1,377원 |
| 시장 시선 | 반등 시도 | 대외 강달러 지속 |
KB의 사전 주간 전망은 환율 상단을 1,360원대로 봤지만, 실제로는 1,377원까지 뛰며 예상을 넘어섰다. 국민연금이 전략적 환헤지를 중단하면서 환율 상단이 이전보다 열린 점도 작용했다.
관건은 지금이 바닥이냐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번 상승을 추세 전환으로 보기 어렵다고 했다. 오름세의 주된 원인이 대외 강달러 압력이어서, 이 압력이 풀리면 국내 요인이 반영돼 다시 내려갈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방향을 확신할 수 없다는 게 핵심이다. 같은 증권사는 연내 적정 범위를 1,280~1,420원으로 보면서 1,400원 부근을 의미 있는 저항선으로 꼽았다.
출국이 일주일 앞이라면 환율을 기다릴 여유가 크지 않다. 필요한 금액을 지금 확보하되, 은행·카드사 환전 우대율을 비교하는 편이 몇 원을 다투는 것보다 실속 있다. 출국까지 한 달 이상 남았다면 한 번에 몰지 말고 두세 번에 나눠 환전해 평균 매입 단가를 낮추는 방법이 무난하다. 1,400원에 가까워질수록 추가 매수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
환율의 방향은 아무도 확언하지 못한다. 확실한 건 출국일이라는 자신의 일정뿐이니, 그 기간을 기준으로 환전을 나누는 편이 현실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