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전 우대율은 달러값을 깎아주는 게 아니라 매매기준율과 현찰 환율 사이에 붙는 수수료인 스프레드를 깎아주는 것이라, 스프레드가 가장 큰 공항이 구조적으로 제일 불리하다. 주요 통화 목돈은 우대율 90~100%인 은행 앱 사전환전이 기본값이고, 소액이나 대만달러 같은 소수통화는 사설환전소가 유리한 경우가 많다. 환전 전에는 통화별 우대율과 진행 중인 이벤트, 그리고 실제 매매기준율을 함께 확인해야 한다.

환전을 고민할 때 먼저 짚어야 할 건 '우대율'의 정확한 뜻이다. 흔히 '90% 우대'를 달러값을 90% 깎아준다는 뜻으로 오해하는데, 그렇지 않다.
은행은 매매기준율보다 비싸게 달러를 팔고 싸게 산다. 그 차이가 스프레드, 즉 환전 수수료다. 국민일보 보도의 설명을 빌리면, 우대율은 이 스프레드의 몇 퍼센트를 깎아주느냐를 말한다. 그래서 우대율이 같아도 스프레드가 큰 곳에서 사면 더 비싸다. 어디서 환전할지의 핵심이 바로 이 스프레드다.

Jeff Vinluan
공항 환전이 불리한 건 스프레드 자체가 크기 때문이다. 한 사례에서 매매기준율이 1559원일 때 은행의 공항 영업점 달러 현찰 판매 환율은 1624원이었다. 달러당 65원 차이다. 같은 은행이라도 공항 창구가 시내 창구보다 달러당 약 38원 비쌌고, 1000달러를 바꾸면 약 3만8천 원이 더 나가는 셈이다.
이유는 단순하다. 공항 영업점은 운영비가 높고 영업시간도 길어 그 비용이 환율에 얹힌다. 시간에 쫓겨 즉석에서 바꾸면 우대율을 챙길 여지도 적다. 급하게, 현장에서 하는 공항 환전이 가장 손해인 구조다.
반대편 기본값은 은행 앱 사전환전이다. 비대면은 인건비와 임대료가 덜 들어 그만큼 우대율로 돌아오고, 주요 통화는 90%에서 100%까지 우대되는 경우가 많다. 100만 원을 달러로 바꿀 때 앱 사전환전(우대 90%) 수수료가 약 3천~5천 원인데, 같은 금액을 공항에서 바꾸면 조건에 따라 2만~5만 원까지 벌어진다.
| 구분 | 은행 앱 | 사설환전소 | 공항 창구 |
|---|---|---|---|
| 우대 수준 | 90~100% | 85~90% 수준 | 낮음 |
| 100만원 부담 | 3천~5천 원 | 기준율 근접 | 2만~5만 원 |
| 잘 맞는 경우 | 주요통화 목돈 | 소액·소수통화 | 급할 때만 |
사설환전소도 여전히 쓸모가 있다. 명동 일대 환전소는 박리다매로 매매기준율에 근접한 환율을 주는 곳이 많다. 특히 대만달러나 태국 바트처럼 은행 우대가 낮거나 취급이 적은 소수통화, 그리고 소액에서 은행보다 유리한 경우가 있다. 다만 지점마다 환율과 영업시간이 달라 미리 확인해야 하고, 현금을 들고 다니는 부담은 감수해야 한다.
장소를 정하기 전에 몇 가지를 챙기면 손해를 줄인다.
정리하면 급하지 않은 주요 통화는 앱, 소액이나 소수통화는 사설환전소, 공항은 사전 신청분 수령용으로 두는 게 무난하다. 우대율 숫자 자체보다, 그 우대가 어떤 스프레드에 붙는지를 보는 습관이 실제 환율을 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