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김해공항 국제선 이용객이 104만 명으로 하계 성수기 기준 월 100만 명을 처음 넘어섰다. 일본 증편과 중화권 수요가 밀어올린 결과로, 8월 초 피크에는 하루 5만 명 넘게 몰려 제2출국장이 없는 지금 혼잡이 불가피하다. 출국 전 도착 시각을 넉넉히 잡고, 이용하려는 노선과 에어부산 운항 지속 여부를 예약 단계에서 확인해 두는 것이 좋다.
지난 7월 김해공항 국제선 청사를 지난 이용객은 104만744명이었다. 한국공항공사 항공통계 기준 7월로는 사상 최대치이고, 하계 성수기인 7~8월에 월 100만 명을 넘긴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늘어난 수요의 상당 부분은 일본이다. 항공사들이 일본 노선을 증편하면서 승객이 크게 불었고, 대만·중국 등 중화권 노선도 함께 늘었다. 국내선을 더한 김해공항 전체 승객은 같은 달 154만 명으로 역대 7월 기록을 갈아치웠다.
한 달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올해 1~6월 국제선 이용객은 607만1022명으로 상반기 기준 역대 최다였고, 탑승률은 86.7%에 이르렀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23.2% 많은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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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국편이 몰리는 방향은 뚜렷하다. 상반기 노선별 이용객은 일본이 약 259만 명으로 압도적이었고, 베트남 약 103만 명, 대만 약 95만 명이 뒤를 이었다. 다낭·나트랑 같은 동남아 휴양지와 후쿠오카·오사카 같은 일본 근거리 도시가 부산발 하늘길을 채우고 있다.
이 노선망을 실제로 지탱하는 항공사는 에어부산이다. 올해 상반기에만 29개 노선에서 8378편을 띄워 157만2941명을 실어 날랐다. 김해공항 국제선 승객의 4분의 1가량을 한 항공사가 담당하는 구조다.
문제는 에어부산의 존속 여부가 아직 매듭지어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거점항공사의 노선이 흔들리면 부산발 직항 선택지도 함께 줄어들 수 있어, 출국 계획을 짜는 여행객이라면 이용하려는 노선의 운항 지속 여부를 예약 전에 확인해 두는 편이 안전하다.
수요가 몰린 만큼 공항도 붐빈다. 성수기인 7월 25일부터 8월 10일까지 김해공항 국제선 이용객은 약 60만 명으로 추산됐고, 8월 1일에는 하루 5만6372명이 몰려 이 기간 최고 피크를 찍을 것으로 전망됐다.
공항은 보안 검색 인력을 추가로 투입하고 대기열 관리를 강화했으며, 임시 주차 399면을 늘려 총 5809면을 운영하기로 했다. 다만 근본적인 병목인 제2출국장은 완공까지 아직 수개월이 남았고 조기 수속도 시행되지 않아, 혼잡 자체가 사라진 것은 아니다.
성수기에 출국한다면 도착 시각을 넉넉히 잡는 것이 가장 확실한 대비다. 다음 정도는 챙겨두는 편이 좋다.
외국인 이용객도 빠르게 늘고 있다. 올해 1~7월 김해공항을 이용한 외국인은 252만6140명으로, 이 추세가 이어지면 연간 400만 명 돌파도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외국인 가운데는 대만(37.1%), 일본(21.6%), 중국(11.3%) 순으로 비중이 높았다.
다만 '연 1000만 명'이나 '외국인 400만'은 아직 확정된 실적이 아니라 현재 추세를 연장한 전망이다. 노선 증편이 지금 속도를 유지하고 에어부산 등 거점항공사의 운항이 흔들리지 않는다는 전제가 깔려 있다.
여행객 입장에서 지켜볼 지점은 두 가지다. 하나는 겨울 성수기를 앞두고 어떤 신규 노선이 더 열리는지, 다른 하나는 제2출국장 개장 시점이 언제로 잡히는지다. 이 두 변수가 다음 성수기의 선택지와 대기 시간을 좌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