삿포로에서 오타루는 JR 쾌속 에어포트로 약 32분, 편도 750엔이라 당일치기가 충분히 가능하다. 운하와 사카이마치 거리, 오르골당은 반나절이면 도보로 돌 수 있어 이동보다 체류 시간 배분이 관건이다. 상점 대부분이 오후 6시에 닫으므로 운하 야경까지 보려면 1박을, 낮 관광만 원하면 당일치기를 택하면 된다.
삿포로에 숙소를 두고 오타루만 짧게 다녀오는 건 무리 없는 계획이다. JR 쾌속 에어포트를 타면 삿포로역에서 오타루역까지 약 32분, 편도 750엔이면 도착한다. 배차도 촘촘해 열차를 놓쳐도 오래 기다릴 일이 적다.
문제는 이동 시간이 아니라 오타루에서 쓸 수 있는 시간을 어떻게 나누느냐다. 운하와 사카이마치 거리의 상점, 오르골당은 대부분 오후 6시면 문을 닫는다. 이 마감 시간이 당일치기의 사실상 유일한 제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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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가지 방법을 두고 고르면 된다. 가장 빠른 건 JR 쾌속 에어포트로 30분대다. 같은 노선의 보통열차는 정차역이 많아 45분쯤 걸리지만 요금은 같다. 고속버스(홋카이도추오버스)는 편도 680엔으로 조금 싸고 왕복권이 1,250엔이라 더 저렴해지지만, 도로 사정에 따라 60~70분이 걸린다.
| 수단 | 소요시간 | 편도 요금 |
|---|---|---|
| JR 쾌속 에어포트 | 약 32분 | 750엔 |
| JR 보통열차 | 약 45분 | 750엔 |
| 고속버스 | 60~70분 | 680엔 |
당일치기라면 왕복 이동에 쓰는 시간을 줄이는 쪽이 이득이다. 시간을 아끼려면 JR, 몇 백 엔이라도 아끼고 창밖 풍경을 여유롭게 보려면 버스가 맞다. 다만 버스는 예약 없이 선착순이라 성수기 주말에는 대기가 생길 수 있다.
삿포로에서 오전 9~10시 사이에 출발한다고 치자. 오타루역에 내리면 바다 쪽으로 내리막을 따라 걸어 10분이면 오타루 운하에 닿는다. 아사쿠사바시에서 중앙교까지 이어지는 500m 구간을 사진 찍으며 걸으면 한 시간은 금세 간다.
운하에서 사카이마치 거리는 도보 5분 거리다. 유리 공예점과 디저트 가게가 1km 남짓 이어져, 가게를 들락거리며 걷다 보면 1시간 반에서 2시간이 든다. 거리 끝 메르헨 교차로에는 증기시계와 오타루 오르골당이 있다. 3만 점 넘는 오르골이 전시된 곳이라 구경만 해도 30분 이상 잡아야 한다.
이 순서대로면 점심을 사카이마치 인근에서 해결하고 오후 서너 시쯤 오르골당을 마지막으로 돌게 된다. 돌아올 때는 오르골당과 가까운 미나미오타루역에서 열차를 타면 걸음을 아낄 수 있다. 상점이 닫는 6시 전에 핵심만 훑는 데는 이 반나절 코스로 충분하다.
당일치기의 가장 큰 손해는 저녁 시간이다. 오타루 운하는 해가 지고 가스등에 불이 들어온 뒤가 가장 인상적인데, 마지막 삿포로행 열차 시간에 쫓기면 이 야경을 포기하게 된다. 1박을 하면 낮의 상점 구경과 밤의 운하 산책을 나눠 즐길 수 있다.
시간에 여유가 생기면 동선의 폭도 넓어진다. 데미야선 폐선 부지나 스시야도리에서의 저녁 식사, 다음 날 오전의 여유로운 카페 시간처럼 당일치기로는 빠듯한 일정을 끼워 넣을 수 있다. 반대로 야경에 큰 미련이 없고 상점과 거리 분위기만 보면 된다면, 굳이 숙소값을 더 들일 이유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