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코다테는 삿포로에서 특급 호쿠토로 편도 약 3시간 40분 거리라, 왕복 이동만 7시간이 넘어 당일치기가 비효율적이다. 야경·모토마치·고료카쿠·아침시장 같은 시내 핵심만 보면 1박 2일, 유노카와 온천이나 오누마공원 근교까지 넣으면 2박 3일이 적당하다. 겨울에는 눈과 일정 지연을 감안해 하루를 더 잡고, 오타루는 삿포로 권역이라 하코다테와 따로 묶는 게 동선에 낫다.

하코다테를 삿포로 일정에 넣을지 고민이라면, 이동 시간부터 계산하는 게 순서다. 삿포로에서 하코다테까지는 특급 호쿠토로 환승 없이 약 3시간 40분이 걸린다. 편도 요금은 대략 9,440~10,360엔이다.
왕복이면 이동에만 7시간이 넘게 든다. 아침 일찍 떠나 밤에 돌아오는 당일치기도 불가능하진 않지만, 정작 하코다테에서 쓸 시간이 몇 시간밖에 남지 않는다. 야경까지 보려면 최소 1박은 필요하다는 뜻이다.

Hiroko Nakagawa
하코다테 시내 핵심은 크게 두 덩어리다.
반나절이면 도는 쪽은 모토마치 일대다. 언덕길 하치만자카에서 바다 쪽으로 뻗은 풍경, 베이에어리어의 가나모리 붉은 벽돌 창고가 여기 모여 있고 서로 걸어서 오간다. 여기에 밤이 되면 하코다테산 로프웨이로 올라가 세계 3대 야경으로 꼽히는 시내 불빛을 본다.
하루를 통으로 쓰는 쪽은 조금 흩어져 있다. 별 모양 성곽인 고료카쿠는 타워 전망대(성인 1,000엔)에 올라야 그 형태가 한눈에 보이고, 공원 자체는 무료로 걸을 수 있다. 아침시장은 대개 새벽 5시부터 오후 2시까지라 이른 시간을 잡아야 하는데, 살아 있는 오징어를 직접 낚아 회로 먹는 것이 이곳의 대표 먹거리다. 여기에 유노카와 온천이나 근교 오누마공원까지 넣으면 반나절이 더 든다.
동선을 짤 때는 아침시장으로 하루를 열고, 낮에 고료카쿠, 저녁에 야경으로 이어가는 순서가 무난하다. 명소가 시내 동서로 벌어져 있어 노면전차 하루권을 끊어두면 이동이 한결 편하다.
하코다테는 홋카이도 남쪽 끝에 있어 삿포로 권역과 거리가 있다. 반면 오타루는 삿포로에서 쾌속열차로 30~40분이면 닿는다. 즉 오타루는 삿포로에 붙여 하루로 소화하고, 하코다테는 따로 1박을 잡는 편이 동선이 깔끔하다. 셋을 하루 안에 이어 붙이려는 계획은 이동에서 무너진다.
참고로 홋카이도 신칸센은 도쿄 방면에서 신하코다테호쿠토역까지 연결되며, 거기서 하코다테역까지는 재래선으로 갈아탄다. 삿포로에서 출발한다면 신칸센이 아니라 특급 호쿠토를 이용하게 된다.
여름과 가을에는 해가 길고 이동이 수월해, 첫날 오후 모토마치와 야경, 이튿날 고료카쿠와 아침시장을 보는 1박 2일로 시내가 소화된다.
봄이라면 고료카쿠가 벚꽃 명소로 이름나 있어, 대체로 4월 말에서 5월 초 개화기에는 사람이 몰린다. 이때는 고료카쿠 한 곳에 시간을 더 배분하는 편이 낫다.
겨울은 사정이 또 다르다. 눈과 열차 지연 가능성을 감안해 일정에 여유를 두는 게 안전하고, 하치만자카의 겨울 일루미네이션이나 2월 오누마의 설빙 축제처럼 이 계절에만 열리는 볼거리가 근교로 퍼져 있다. 이런 것까지 챙기려면 2박 3일이 현실적이다.
정리하면 이렇게 나눌 수 있다. 시내 핵심만 보고 삿포로로 돌아갈 거라면 1박 2일, 온천이나 근교까지 넣거나 겨울에 방문한다면 2박 3일이다. 반나절짜리 당일치기는 이동 시간 때문에 권하기 어렵다. 삿포로 일정이 이미 빡빡하다면, 하코다테를 억지로 끼워 넣기보다 온천과 야경을 여유 있게 즐길 다음 여행으로 미루는 것도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