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호 태풍 찬홈이 8월 13일 동해에서 열대저압부로 약해지면서 40도에 육박하던 극한폭염은 한풀 꺾였지만, 광복절 사흘 연휴에도 낮 기온은 29~34도로 평년보다 높고 열대야와 소나기가 이어질 전망이다. '선선한 주말'이라기보다 극한 더위만 물러난 상태여서, 물놀이나 나들이는 지역별 강수와 물결을 확인하고 잡는 편이 안전하다. 동해안은 비가 그치는 시점, 남부·제주는 주말 강수, 내륙은 소나기와 한낮 더위를 각각 따져 목적지를 정하면 된다.

제15호 태풍 찬홈은 일본 열도를 관통한 뒤 8월 13일쯤 동해상에서 열대저압부로 약해졌고, 독도 인근에서 온대저기압으로 바뀌며 사실상 물러났다. 한반도에 미친 직접 영향은 크지 않았다.
다만 '태풍이 폭염을 데려갔다'고 보기는 어렵다. 40도에 육박하던 극한폭염은 한풀 꺾였지만, 기상청 예보로는 광복절 사흘 연휴에도 아침 23~26도, 낮 29~34도로 평년보다 높다. 대부분 지역의 최고 체감온도가 33도를 넘고 열대야도 이어질 전망이다. 2주 넘게 이어진 열대야가 일시적으로 누그러질 수는 있어도, 물러난 것은 극한 더위이지 더위 자체가 아니다. '선선한 주말'을 기대하고 얇게 입고 나섰다가 낮에 고생하기 쉬운 날씨다.

정규송 Nui MALAMA
같은 연휴라도 지역에 따라 날씨가 꽤 다르다. 동해안은 찬홈의 잔여 영향으로 12일부터 14일까지 비가 이어졌는데, 동풍이 태백산맥에 부딪히며 만든 비구름 때문이다. 강원 동해안과 산지, 경북 북부 동해안에는 한때 20~60mm의 비가 예보됐을 만큼 양도 적지 않았다. 반대로 이 바람이 산을 넘어 내려오는 서쪽은 오히려 기온이 더 오를 수 있다. 같은 날 동해안은 비에 젖고 서울·대전은 더 더운, 방향이 엇갈리는 날씨인 셈이다.
| 지역 | 주말 날씨 | 나들이 팁 |
|---|---|---|
| 동해안·강원 | 금요일까지 비, 주말 개는 흐름 | 물결·수온 확인 후 물놀이 |
| 수도권·내륙 | 곳곳 소나기, 한낮 더움 | 우산, 아침·저녁 활동 |
| 제주·전라 | 주말 비 예보 | 실내 일정 대비 |
이번 연휴는 '어디가 좋다'보다 '내 계획에 맞는 날씨인가'로 접근하는 편이 낫다.
동해 물놀이를 생각한다면 비가 그치는 주말이 기회지만, 며칠 내린 비로 물결이 높고 수온이 낮아질 수 있어 당일 해수욕장 안내를 확인하고 나서야 한다. 계곡을 낀 산행도 마찬가지다. 비 온 직후에는 물이 불어나 있을 수 있으니 상류 쪽 무리한 진입은 피하는 게 좋다.
제주와 전라권은 주말 비 예보가 있어 야외 일정을 실내 대안과 함께 짜두면 낭패가 적다. 수도권과 충청·경상 내륙은 소나기가 지나갈 뿐 큰 비는 아니지만 한낮 더위가 남아 있다. 이럴 때는 정오~오후 3시 야외 활동을 줄이고 아침이나 해 질 무렵으로 일정을 당기는 편이 현실적이다.
올해 광복절은 8월 15일 토요일이라 다음 평일인 17일 월요일이 대체공휴일로 지정됐다. 15일부터 17일까지 사흘 연휴가 확정된 만큼, 도로와 관광지가 몰릴 가능성이 크다.
비가 개는 흐름을 고려하면 동해안은 연휴 중반 이후가, 남부는 비 예보를 피한 날이 나을 수 있다. 첫날인 15일은 전국 곳곳에 소나기 가능성이 있어 원거리 이동을 서두르기보다 오후 날씨를 보고 움직이는 것도 방법이다. 폭염이 완전히 물러난 게 아니어서 물과 그늘, 이동 중 휴식을 넉넉히 잡는 편이 안전하다. 차 안에 오래 있어야 하는 구간이라면 특히 아이와 노약자의 체온 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 참고로 새 태풍 낭카가 발달 중이지만 이번 연휴 한반도 직접 영향 가능성은 낮게 예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