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강력으로 주목받던 18호 태풍 사우델은 9월 2일 기준 중국 산터우 부근으로 향하며 72시간 내 열대저압부로 약화될 것으로 전망돼, 이번 주말 국내 여행지에 직접 상륙할 가능성은 낮아졌다. 다만 제주·남해상의 너울과 2차 장마 끝자락의 구름·소나기 가능성은 남아 있어 태풍이 지나갔다고 날씨가 완전히 맑다고 단정하긴 이르다. 진로 변동성이 남은 만큼 출발 전 기상청 최신 예보와 항공·여객선 운항 정보를 확인하고 섬·해안 일정만 조정하면 된다.

먼저 결론부터. 이번 주말 국내 여행을 통째로 접어야 할 만큼 급박한 상황은 아니다. 한때 '초강력'으로 주목받던 제18호 태풍 사우델(샤우델)의 세력이 눈에 띄게 꺾였기 때문이다.
숫자로 보면 변화가 분명하다. 8월 20일 무렵 사우델은 괌 동쪽 해상에서 최대풍속 37~49m/s의 강풍을 동반하며 급성장할 것으로 예보됐다. 그런데 기상청의 9월 2일 발표에서는 중심기압 992hPa, 최대풍속 23m/s로 세력이 크게 약해졌다. 위치도 중국 산터우 남남동쪽 180km 부근으로, 진행 방향은 동북동쪽이다.
무엇보다 기상청은 이 태풍이 72시간 이내에 열대저압부로 약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열대저압부는 태풍보다 한 단계 약한 상태다. 9월 2일 15시를 기준으로 잡으면 72시간 뒤는 주말 초입에 걸치는데, 그 무렵 이미 태풍의 지위를 벗을 가능성이 크다는 뜻이다. 즉 한반도에 가까워지기 전에 힘을 잃는 흐름이다.

Sumitomo Tan
진로가 중국 남부를 향하고 세력도 약화되는 만큼, 주말에 사우델이 남해안이나 제주에 직접 상륙할 가능성은 현재로선 낮다. 다만 '직접 영향 없음'이 '날씨 완벽'을 뜻하지는 않는다.
태풍이 멀리서 지나가도 제주와 남해상에는 너울성 파도가 밀려올 수 있다. 실제로 앞선 예보에서도 사우델의 제주 바다 간접 영향과 강풍·높은 파도 주의가 거론됐다. 배를 타고 들어가는 섬 여행이나 해안 물놀이라면 이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바다가 아닌 내륙 여행이라면 태풍보다 하늘 상태가 변수다. 맑게 갠 쾌청한 날씨라기보다, 구름이 많고 곳에 따라 소나기가 지나가는 날씨에 가깝다.
주말 강수의 또 다른 변수였던 2차 장마, 이른바 가을장마는 8월 하순부터 9월 초 사이 나타나는 우기다. 8월 말 전국에 뿌렸던 비는 대체로 그친 상태다.
다만 완전히 맑아진 건 아니다. 기상청은 9월 초 전국이 구름 많은 날이 이어지고, 특히 초반 며칠은 강원 영동과 제주가 흐리겠다고 봤다. 낮 기온은 27~32도로 늦더위가 남아 있다. 비다운 비보다는 지나가는 소나기와 흐린 하늘을 기준으로 일정을 짜는 게 현실적이다.
지금 정보로 여행을 취소할 단계는 아니지만, 목적지 유형에 따라 대비는 다르다.
정리하면, 이번 주말은 태풍 때문에 여행을 포기하기보다 바다 일정만 운항 정보에 맞춰 조정하면 되는 수준이다. 섬으로 들어간다면 뱃길을, 그 외 지역이라면 소나기와 너울만 챙기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