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노선은 올해만 두 차례 영공 폐쇄로 두바이·도하행 항공편이 무더기 결항한 전례가 있어, 과반 없이 끝난 이스라엘 총선 뒤 정세도 변수가 될 수 있다. 경유편을 가진 여행자는 외교부 여행경보(0404.go.kr)를 먼저, 그다음 항공사 운항 공지를 확인하는 순서가 안전하다. 경보가 3단계(출국권고) 이상으로 오르거나 운항 중단이 공지되면 변경·환불을 서두르고, 그 전에는 발권 조건과 약관을 확인해 둔다.

중동 노선은 정세에 민감하다. 올해 2~3월과 7월에는 역내 영공이 잇따라 닫히면서 두바이와 도하를 오가는 항공편이 무더기로 결항하거나 회항했다. 한 보도에서는 7개국이 영공을 닫아 1,800편 넘게 취소됐다. 대한항공 인천~텔아비브 노선은 2023년 10월 이후 운휴 상태다.
이스라엘 총선 결과가 당장 항공편을 멈춘다는 뜻은 아니다. 다만 과반 없이 끝난 선거 뒤 정세가 어떻게 흐를지 불확실한 만큼, 경유편을 쥔 여행자라면 상황이 바뀌기 전에 확인 경로부터 정리해 두는 편이 낫다. 순서가 중요하다.

Abdiel Hernandez Villegas
가장 먼저 볼 것은 외교부 여행경보다. 네 단계로 나뉘고, 단계가 곧 행동 지침이다.
| 단계 | 색상 | 의미 |
|---|---|---|
| 1단계 | 남색 | 여행유의 |
| 2단계 | 황색 | 여행자제 |
| 3단계 | 적색 | 출국권고 |
| 4단계 | 흑색 | 여행금지 |
4단계(여행금지) 지역은 정부 허가 없이 가거나 머물면 1년 이하 징역이나 1천만원 이하 벌금 대상이 될 수 있다. 2025년 기준으로 이스라엘은 대부분 지역이 3단계였고, 북부 레바논 접경지역과 가자지구가 4단계였다. 단계는 상황에 따라 수시로 바뀐다. 그러니 출발 전 해외안전여행 사이트(0404.go.kr)나 앱에서 현재 단계와 특별여행주의보 발령 여부를 직접 확인하는 것이 먼저다. 이미 현지에 있고 상황이 급박하다면 영사콜센터(해외에서 +82-2-3210-0404)로 바로 안내받을 수 있다.
경보를 확인했다면 다음은 항공사다. 영공이 닫히면 운항 중단이나 우회로 비행 시간이 늘고, 경유지에서 연결편이 어긋나기도 한다. 실제로 지난 폐쇄 때 항공사들은 사우디아라비아 상공을 남쪽으로 돌아가는 항로를 택했고, 그만큼 비행 시간과 연료 소모가 늘었다. 운항 여부는 결국 항공사가 결정하므로, 예약한 항공사의 앱과 홈페이지 공지가 가장 빠른 정보원이다. 경유편이라면 첫 구간만이 아니라 환승 구간 공지까지 함께 봐야 한다. 출발편이 떠도 환승 노선이 막히면 발이 묶이기 때문이다.
서두를 신호와 기다릴 구간을 나누는 것이 핵심이다.
한 가지 더. 개별로 산 항공권은 패키지와 달리 항공사 약관이 우선 적용돼 취소 수수료가 붙을 수 있다. 다만 발권 후 24시간 이내라면 수수료 없이 취소되는 경우가 있으니, 불안하다면 이 시점을 활용할 수 있다. 결국 예약 단계에서 변경·환불 조건을 미리 확인해 둔 사람이 상황이 급변해도 덜 당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