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홈은 지나갔다, 이번 주말 일본여행 변수는 낭카
15호 태풍 찬홈은 8월 11~12일 일본 혼슈를 관통한 뒤 13일 동해에서 소멸 단계에 들어, 이번 주말 일본 여행에는 사실상 변수가 아니다. 항공편 결항이 몰렸던 11~12일과 달리 주말로 갈수록 여파는 정리되며, 정작 봐야 할 것은 뒤이어 발생한 17호 태풍 낭카다. 낭카는 도쿄 동쪽 800km 넘는 해상으로 북상할 전망이라 본토 직접 영향 가능성은 낮지만, 경로가 유동적인 만큼 출발 전 확인이 필요하다.

결론부터: 찬홈은 이번 주말 변수가 아니다
이번 주말 일본 여행을 앞두고 15호 태풍 찬홈을 걱정하고 있다면, 일정을 흔들 이유는 크지 않다. 찬홈은 이미 8월 11일 밤부터 12일 사이 일본 혼슈를 지나갔고, 13일 독도 인근 해상에서 온대저기압으로 바뀌며 사실상 소멸 단계에 들어갔다. 오늘(8월 13일) 기준으로 찬홈이 일본 본토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은 끝났다고 봐도 된다.
정작 봐야 할 것은 그 뒤를 이어 발생한 17호 태풍 낭카다. 다만 낭카도 현재 전망으로는 도쿄 등 본토를 직접 때리기보다 동쪽 먼 해상으로 북상할 가능성이 높다.
찬홈이 실제로 영향을 준 시점

Oscar Chan
찬홈이 한창 위력을 보인 때는 지난 화요일과 수요일이다. 동쪽 바다에서 서쪽으로 이동하는 이례적인 경로로 일본 도호쿠·간토 지방을 관통했고, 일본 기상청은 파고 최고 7m, 최대순간풍속 초속 35m를 경고했다.
항공편도 이 시기에 몰려서 결항됐다. 전일본공수(ANA)가 하네다·나리타 출도착 58편, 일본항공(JAL)이 6편을 취소했다. 즉 찬홈발 결항은 11~12일에 집중됐고, 주말로 향하면서 그 여파는 빠르게 정리되는 중이다.
뒤이은 17호 낭카는 어디로 가나
낭카는 8월 12일 오전 일본 오가사와라 제도 부근 해상에서 발생했다. 발생 당시 중심기압 994hPa, 최대풍속 초속 18m로, 13일부터 북동쪽으로 움직이며 세력이 다소 강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 기상청이 내다본 경로는 이렇다. 14일 미나미토리시마 부근을 지나 15일 일본 동쪽 해상에 이르고, 16일 진로를 북서쪽으로 튼 뒤 17일 도쿄 동남동쪽 약 820km, 18일 도쿄 동북동쪽 약 830km 해상까지 북상한다. 도쿄에서 800km 넘게 떨어진 바다를 지나는 그림이라, 지금 예보대로면 본토 상륙 시나리오는 아니다. 한반도와도 1800km 이상 떨어져 우리나라 영향 가능성은 낮다.
목적지별로 다르게 봐야 한다
같은 '일본 여행'이라도 어디로 가느냐에 따라 판단이 갈린다.
- 도쿄·오사카·후쿠오카 같은 본토 도시: 현재 예보 기준으로 찬홈은 끝났고 낭카는 동쪽 해상으로 비껴갈 전망이라, 직접 타격 가능성은 낮다.
- 오가사와라·이즈 제도나 일본 동부 연안: 낭카가 지나는 길목에 가까워 파도·바람·항공편을 더 챙겨야 한다.
주의할 점은 낭카 경로가 4~5일 뒤 전망이라 아직 유동적이라는 것이다. 태풍은 하루 사이에도 진로가 바뀔 수 있으므로, 출발 하루 전에 일본 기상청과 항공사 공지를 한 번 더 확인하는 편이 안전하다.
한국 동해안 비는 여행과 별개
같은 시기 국내에서는 찬홈이 남긴 저기압과 동풍의 영향으로 12일부터 14일까지 강원 동해안·산지와 경북 동해안에 20~60mm의 비가 예보됐다. 부산·울산에도 10~40mm가 내릴 수 있다. 기록적 폭염을 완전히 식힐 정도는 아니고, 서쪽 지역은 비가 그친 뒤 기온이 다시 오를 수 있다.
정리하면, 이번 주말 일본행 자체는 찬홈 때문에 미룰 상황이 아니다. 남은 변수는 낭카뿐이고, 그마저 지금은 본토를 피해 가는 쪽에 무게가 실린다. 출발 직전 한 번의 확인이면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