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말 중국에 상륙하며 약해졌던 제18호 태풍 사우델이 9월 1일 새벽 중국 남부 해상에서 다시 태풍으로 발달해 대만 서부로 향하고 있다. 추석 연휴를 직접 강타할 가능성은 현재로선 낮지만, 태풍이 끌어올리는 수증기와 가을 정체전선이 중부지방 집중호우 변수로 남아 있다. 여행 취소를 고민한다면 태풍 진로보다 예약처별 환불 규정이 언제부터 무료로 적용되는지를 먼저 확인해야 한다.
한번 소멸하는 듯했던 태풍이 되살아났다. 제18호 태풍 사우델은 8월 28일 중국 저장성에 상륙하며 세력이 꺾였지만, 홍콩 방면을 지나 따뜻한 바다로 다시 빠져나오면서 9월 1일 새벽 3시 중국 남부 해상에서 태풍으로 재발달했다. 서쪽으로 가던 진로도 사실상 유턴해 대만 서부를 향하고 있다.
기상청은 사우델이 3일까지 중국 산터우 남쪽과 대만 서부 사이를 움직일 것으로 봤다. 방향만 놓고 보면 한반도에서 멀어지는 쪽이다. 올해 발생한 태풍 중 한반도에 직접 영향을 준 것은 아직 없다.
추석 연휴는 9월 24일 목요일부터 26일 토요일까지, 당일은 25일 금요일이다. 지금 대만으로 향하는 사우델이 3주 뒤 연휴를 그대로 강타할 가능성은 낮다고 보는 편이 현실적이다. 다만 9월 1일 오전 9시 제24호 태풍 크로반이 새로 발생해 일본 방향으로 올라가는 등, 이 시기 태풍은 계속 생겨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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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일정을 흔드는 건 태풍의 직접 상륙만이 아니다. 9월을 앞두고 북쪽 찬 공기와 남쪽 더운 공기가 만나면 정체전선이 만들어지는데, 여기에 태풍이 밀어 올리는 막대한 수증기가 더해지면 중부지방에 집중호우가 쏟아질 수 있다.
태풍이 우리나라에 오지 않아도 항공기 지연·결항, 도로 침수, 열차 지연은 별개로 발생한다는 뜻이다. 그래서 여행 취소 판단은 '태풍이 오느냐'가 아니라 '내 출발 시점에 결항이나 특보가 걸리느냐'로 좁혀서 보는 게 맞다.
환불이 공짜가 되는 순간은 정해져 있다. 태풍 같은 기상이변으로 항공사가 결항을 결정하면, 항공사에서 직접 산 항공권은 전액 환불에 취소수수료도 면제된다.
문제는 그 통보가 나오기 전이다. 불안한 마음에 미리 취소하면 천재지변이 아니라 단순 변심으로 처리돼, 항공사 취소 규정에 따른 수수료가 그대로 붙는 경우가 많다. 무료 환불의 방아쇠는 '내 걱정'이 아니라 항공사의 결항 확정이라는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여행사나 온라인 여행사(OTA)에서 산 경우는 한 겹 더 복잡하다. 항공사가 위약금을 면제해도 판매처인 여행사의 취소·환불 수수료는 별도로 청구될 수 있다.
같은 항공편이라도 어디서 샀느냐에 따라 돌려받는 돈이 달라진다.
| 구매처 | 결항 확정 시 | 결항 전 자진 취소 시 |
|---|---|---|
| 항공사 직접 | 전액 환불·수수료 면제 | 항공사 취소수수료 부과 |
| 여행사·OTA | 항공사 위약금은 면제, 여행사 수수료는 별도 | 여행사+항공사 수수료 |
결국 확인해야 할 곳은 내가 예약한 창구다. 환불 규정과 수수료는 구입처마다 다르므로, 항공사 홈페이지든 여행사든 예약한 곳의 약관과 특별공지를 직접 봐야 한다.
연휴가 다가올수록 예보는 정교해진다. 지금 취소를 서두르기보다, 출발 2~3일 전을 기준으로 아래를 다시 점검하는 편이 손해가 적다.
태풍 진로만 붙잡고 있기보다, 결항이 확정되는 시점과 예약처 규정을 함께 보고 있으면 취소든 강행이든 판단이 훨씬 쉬워진다.